2021년 2월 설날, 광명 이케아를 향해 힘차게 운전대를 돌렸다.
초등학생이된 첫째에게 침대와 책상을 사주기로 하고 이케아에 답사를 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일년에 두번 쉬는 이케아의 휴일이 바로 설날이라는 것이다. 하하하
이럴수가...
잠시 맨붕에 빠져있는데, 그때 마침 [광명동굴]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는 것 아닌가?
우리는 재빨리 광명동굴을 검색해 보았다.
당시, 장기간 휴관이던 광명동굴이 최근, 그것도 몇일 전에 재개장을 했다는 것 아닌가?
우리는 당장 광명동굴을 향해 운전대를 돌렸다.
광명동굴까지 가는 길은 제법 쾌적했다. 길도 잘 나있고, 고속도로에서 많이 멀지도 않았다.
그렇게, 광명동굴에 도착해서 발권을 하고, 동굴에 입장했다.
아이들 데리고 동굴 방문은 처음이었던가?
첫째, 둘째 모두 즐거워했다.
동굴 안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다.
나 어릴적 보았던 동굴들은 동굴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다면(?)
요즘 동굴들은 그 안에서 다양한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동굴 내부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간단한 공연도 관람했고,
동굴 곳곳에 마련된 여러가지 조형물이라던가, 동굴에 대한 이야기들을 둘러보았다.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했다.
그때는 우리 나라 곳곳에서 일본의 수탈이 자행되었듯,
이곳도 우리나라의 광물들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금, 은, 동, 아연 등의 광물들이 광명동굴에서 채굴되었다.
동굴은 일제시대를 지나, 1970년대까지 운영되었는데,
1972년 폐광되면서 그 후로는 새우젓을 보관하는 창고로 운영되었다고 한다.
동굴을 둘러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당시 광부들이 벽에 새겨놓은 낙서들이었다.
자신의 이름과 소망을 담은 낙서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동굴 체험에는 2시간 정도 걸리는 듯하다.
물론 더 빠르게 걷거나, 혹은 세심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다를 수도 있겠다.
동굴 탐험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광명동굴이 금광이었던 것에 착안하여 금채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경기도 가볼만한 곳으로 광명동굴 적극 추천이다.
볼거리도 다양할 뿐 아니라, 아이들 교육에도 참 좋다.
주소는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관람요금은 어른 6천원, 아이 2천원
광명시민은 반값이더라. 우린 광명시민 아니라서 다 내야하지만,
다자녀가정이라 입장료 면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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