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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성경인물(설교)

[아브라함 4, 창세기 16장 1-16절 설교] "기다림의 시험,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라"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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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4) 기다림의 시험,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라

 

본문: 창세기 16:1-16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믿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그 약속이 더디게 이루어질 때,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기도한 대로, 약속하신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이런 마음이 들곤 합니다.

“하나님, 도대체 언제입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정말 이루어지는 걸까요?”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종종 조급함에 휩싸이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내 생각, 내 계획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런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래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앞세워 선택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그들의 실수와 엉킨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은혜로 역사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 배경]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믿음으로 반응했습니다.
“하늘의 별을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라함은 여호와를 믿었고, 하나님은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바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렀고, 약속의 성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여전히 자식이 없었고,
사래는 아이를 낳지 못한 채 나이만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기다림은 어느덧 10년이 넘는 세월이 되었고,
그들의 믿음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때, 사래는 한 가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바로, 자신의 여종 하갈을 통해 자식을 얻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본문은 바로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그 속에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론]

1.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한 인간의 조급함 (1-6절)

본문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래는 아브람에게 자식을 낳지 못하였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불임이라는 벽 앞에 막혀 있었습니다.

 

그때 사래는 자신의 여종 하갈을 남편에게 내어주는 결정을 합니다.
이는 고대 근동 사회에서 종종 사용되던 방법으로,
후손을 얻지 못한 여인이 자신의 여종을 남편에게 주고,
그 여종이 낳은 자식을 자신의 아들처럼 삼는 관습이었습니다.

 

사래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과 동침하라.” (2절)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침묵과 지연에 대한 원망이 섞여 있습니다.
약속은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행동하시지 않으신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계획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려 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브람이 그 말에 아무 말 없이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2절 하)

믿음의 조상이지만, 이 순간 아브람은 말씀보다 사람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갈이 아이를 잉태하자,
오히려 주인 사래를 멸시하고,
사래는 분노하며 하갈을 학대합니다.
결국 하갈은 도망치게 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방법을 선택할 때,
그 결과는 갈등, 상처, 분열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종종 하나님의 약속은 믿지만, 기다리지는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해결하려고 합니다.
내가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 실수한 인생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 (7-12절)

하갈은 결국 광야로 도망칩니다.
모든 것에서 버림받은 것 같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그녀를 찾아오십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술 길 샘 곁, 광야에서 하갈을 만나” (7절)

하나님은 이방 여종, 믿음의 언약 밖에 있는 하갈에게조차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8절)

 

하나님은 단지 하갈의 위치만 묻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의 방향, 존재의 의미를 물으십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에게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라고 하시며,
그의 아들 이스마엘도 큰 민족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라.” (11절)

하나님은 약속 밖에 있는 하갈에게도 그의 고통을 들으셨다고 하십니다.

 

실수의 결과로 상처받고 도망친 하갈조차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 장면은,
믿음의 여정을 걷는 우리가 실수했을 때,
넘어졌을 때, 낙심했을 때,
하나님은 그 자리에 우리를 찾아오신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3. 나를 보시는 하나님, 엘로이 (13-16절)

하갈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13절)

히브리어로 “엘로이(אֵל רֳאִי)” — “나를 보시는 하나님”입니다.

 

하갈은 자신이 누구에게도 버림받은 존재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보고 계셨고, 그녀의 고통을 듣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이름을 브엘라하로이라고 부릅니다.
“나를 보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누구도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그 순간,
기도조차 나오지 않는 그 자리에,
하나님은 나를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단지 믿음이 완벽한 사람만 바라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실수하고, 낙심한 자도 은혜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분이십니다.

 

 

[적용과 묵상]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합니다.

  •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내 생각과 방식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가?
  •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 것 같아,
    기도를 멈추고 있지는 않은가?
  • 실수했기에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도망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보고 있다. 너의 고통을 듣고 있다.”
“내가 준비한 시간과 방법이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믿음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믿음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결론]

아브라함과 사래는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다림 앞에서 조급해졌고,
결국 실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실수 속에서도
하갈을 찾아가시고,
“나를 보시는 하나님”으로 다가오십니다.

 

하나님은 실수 속에 있는 자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그 자리에 찾아오셔서 회복의 말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자리에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기다리는 믿음의 걸음을 내딛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면서도
조급한 마음으로 실수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지 못하고
내 생각과 계획으로 앞서 나갔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그런 저희를 버리지 않으시고,
광야 같은 현실 속에서도 찾아오셔서
“너를 보고 있다, 너의 고통을 듣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지금도 응답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지금도 낙심하고 있는 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의 말씀을 들려주옵소서.

하나님의 시간은 완전하며,
하나님의 방법은 가장 선하심을 믿습니다.
믿음으로 그 시간을 기다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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