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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절기자료

[사순절 예배 9, 마태복음 25장 1–13절 설교] "준비된 신앙이 주를 맞이합니다"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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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신앙이 주를 맞이합니다"

 

본문: 마태복음 25:113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론]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 혹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서게 되는 그 날 말입니다.

그날을 우리는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준비되어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열 처녀의 비유,

예수님께서 재림의 날을 대비하는 성도의 태도에 대해 말씀하신 장면입니다.

열 명 모두 신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 중 다섯은 슬기롭고, 다섯은 미련했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그들을 나누었을까요?

바로 기름을 준비했느냐는 작은 차이가 결정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본문 배경]

이 비유는 마태복음 24장에서 이어지는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중 하나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혼인 풍습은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오면,

신부와 친구들이 등을 들고 나가 신랑을 맞아 혼인 잔치로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 속 신랑은 더디 오고, 열 처녀 모두 졸며 잠들어 버립니다.

한밤중에 신랑이 오신다는 외침이 들렸을 때,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는 곧장 나가 신랑을 맞이했지만,

기름이 없는 다섯은 뒤늦게 기름을 사러 갔다가 문이 닫힌 후에 도착해 버립니다.

 

사실 이 비유는 단순한 결혼 이야기가 아니라,

종말을 준비하는 믿음의 긴장과 분별력을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본론]

1. 모두가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같아 보이는 신앙

먼저 본문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1)

 

열 명 모두 등불을 들고 나갔습니다.

모두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 중 절반을 슬기롭다, 절반을 미련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신앙은 단지 외형이나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 출석한다고, 직분을 받았다고, 오래 신앙생활 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준비된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진짜 실력은 위기의 순간, 기다림의 끝자락에서 드러납니다.

기름이 있는가? 준비가 되어 있는가?

주님은 우리에게 그 질문을 던지고 계십니다.

 

 

2. 슬기로운 자는 기름을 준비했다 준비된 믿음이 열매를 낳는다

이어서 4절을 보면,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4)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기름은 여러 상징적 의미로 해석되지만,

핵심은 신앙의 본질이 되는 보이지 않는 준비를 의미합니다.

기도, 말씀, 예배, 성령과의 교제, 거룩한 삶

이런 것들은 남이 대신해줄 수 없는 나만의 기름입니다.

 

다섯 처녀는 이런 준비를 미리 해 두었습니다.

준비된 자는 기회가 왔을 때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깨어 있으라고 하시지만, 이 말은 단순히 밤을 새우라는 말이 아니라,

내면의 영적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위기 상황에서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고난, 기다림, 지연, 침묵의 시간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식지 않도록 기름을 준비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슬기로운 신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3. 미련한 자는 뒤늦은 준비로 기회를 놓쳤다 신앙에는 때가 있다

신랑이 왔고 준비된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0)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이 떨어졌을 때 그제야 움직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름을 빌리려 하지만,

기름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신랑이 왔고, 준비된 자들은 들어갔습니다.

그 후 도착한 미련한 처녀들은 주여, 주여 열어주소서!” 외쳤지만

신랑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이 장면은 얼마나 안타깝고 두려운 장면인지 모릅니다.

신앙에도 때가 있습니다.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지만,

그 은혜에 응답하고 준비하는 시간과 기회는 유한합니다.

 

신앙생활을 나중에 하지 뭐’ ‘은퇴하면 더 열심히’ ‘좀 더 상황이 나아지면

이런 미루는 습관은 결국 문이 닫힌 후에 도착하는 미련한 자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입니다.

 

 

4. 깨어 있으라 마지막까지 주를 기다리는 자가 복되다

이제, 예수님께서 말씀을 정리하시기를,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13)

 

예수님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깨어 있으라.”

이 말씀은 두려움의 메시지가 아니라, 기다림의 자리에 있는 자들을 향한 격려입니다.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십니다.

그 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날을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 하루도 주님을 맞을 준비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론]

열 명 모두 신랑을 기다렸지만,

기름을 준비한 다섯 명만이 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

외적인 신앙이 아니라,

내면에 기름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

말씀과 기도로 매일 주님과 교제하며 살아가는 사람,

회개와 믿음으로 신앙을 날마다 새롭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의 등불은 켜져 있는지,

기름은 준비되어 있는지,

주님을 기다리는 삶이 지속되고 있는지 돌아보며

슬기로운 신앙의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다시 오신다는 약속을 믿지만

때로는 기다림 속에 믿음을 잃을 때도 있습니다.

오늘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다시금 기름을 준비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기도와 말씀, 회개와 순종의 삶으로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게 하시고,

그날에 기쁨으로 주님을 영접하게 하소서.

슬기로운 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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