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편 설교 - 하나님 앞에서의 존귀한 인생] "사람이 무엇이기에"

사람이 무엇이기에

 

시편 8편: 하나님 앞에서의 존귀한 인생

 

[서론]

하늘을 바라볼 때 우리는 압도당합니다.
별들이 수놓인 밤하늘을 보면, 인간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시편 8편에서 다윗은 그렇게 작은 인간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신 존재”로 노래합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줍니다.
창조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바로 알고,

겸손과 책임을 함께 붙드는 신앙의 자세를 회복하는 아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 해설과 메시지]

1. 하나님의 이름은 온 땅에 크시다 (1절, 9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편 8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백으로 시작해서 동일한 고백으로 끝납니다.
“주의 이름”은 하나님의 인격과 영광, 권위를 모두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온 땅 위에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대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 속에서,
온 세상 가운데 그분의 손길과 통치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크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부름 받은 삶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입니다.

 

 

2. 어린아이의 입술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 (2절)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하나님은 강한 자들, 지혜로운 자들만 통해 일하시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 어린아이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방식이 세상의 방식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은 힘 있고 똑똑한 자를 높이지만, 하나님은 겸손하고 순전한 자를 통해 일하십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는 자신의 강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단순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3. 창조의 위대함과 인간의 보잘것없음 (3–4절)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달과 별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다윗은 밤하늘의 광대함을 바라보며 고백합니다.
그렇게 위대한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이, 왜 이렇게 작은 인간을 기억하시는가?

 

‘사람이 무엇이기에’라는 질문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겸손한 물음입니다.
우리는 작고, 유한하며, 때로는 실수와 죄로 얼룩진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생각하시고,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존재의 이유와 존귀함을 갖게 됩니다.

 

 

4.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존귀한 사명 (5–8절)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특별한 자리를 주셨습니다.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
창조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의 사명을 받은 존재입니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그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 두셨나이다”

이 말씀은 인간이 세상을 마음대로 사용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스리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아가며, 하나님의 성품을 세상 속에 드러내는 삶,
그것이 인간에게 주신 고귀한 사명입니다.

 

우리는 작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존귀한 자로 부름받았기에, 겸손하면서도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진리를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은 크신 분이시며,
또 하나는 우리는 그분 앞에 존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붙잡을 때, 우리는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존귀함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생각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 앞에,
존귀한 인생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시편 8편은 창조의 찬양과 인간의 고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입니다.
우리의 삶이 작아 보이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이 말씀을 다시 떠올리십시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작은 우리를 기억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고, 나에게 사명을 주시고, 나를 존귀하게 세워주십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복된 길임을 믿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
저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기억하시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시고,
창조 세계를 돌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도 저희를 생각하시며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