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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절기자료

[사순절 예배 12, 누가복음 24장 13–35절 설교] "다시 뜨거워진 마음, 다시 시작된 걸음"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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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진 마음, 다시 시작된 걸음"

 

본문: 누가복음 24:1335

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서론]

삶을 살다 보면 낙심하고 돌아서는 순간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무너졌을 때,

열심히 기도했지만 변화가 없을 때,

간절히 붙들었던 것이 산산이 부서졌을 때,

우리는 마음이 식고, 믿음도 흔들립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 희망을 걸었지만, 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이제 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라는 시골 마을로 실망과 좌절을 안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낙심의 걸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고,

삶의 방향이 다시 바뀌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낙심의 길 위에서 만나는 부활의 주님을 경험하고,

다시 일어서는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 배경]

이 이야기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바로 그 날 오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두 제자는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는데,

성경은 그 거리를 약 25(11km)라고 기록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무거웠고, 걸음은 지쳐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믿어지지 않았고,

현실은 여전히 절망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그 길에 예수님이 함께 걷기 시작하십니다.

 

 

[본론]

1. 낙심한 마음에도 주님은 함께 하신다 동행의 은혜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5)

제자들은 실망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일 줄로 알았지만, 그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길에,

예수님께서 아무 말 없이 다가오셔서 그들과 함께 걷기 시작하십니다.

 

이 장면은 부활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낙심해 있을 때도,

신앙이 식어 있을 때도,

주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신다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옆에 계신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시고,

함께 걸으며 그들의 마음이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느끼지 못해도,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의 무너진 마음 한가운데에 찾아오십니다.

 

 

2. 말씀을 통해 마음이 뜨거워진다 해석의 은혜

이에 예수께서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7)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기대와 현실은 너무 달랐고,

십자가는 실패처럼 보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에게 성경을 풀어 설명해 주십니다.

구약의 모든 말씀 속에 메시아의 고난과 영광이 예언되어 있었다는 것,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중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32)

 

낙심한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는 길은

말씀의 진리를 다시 듣고,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때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이 차갑고 무뎌졌다면,

다시 말씀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성경은 늘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고,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회복시키는 말씀의 능력으로 다가오십니다.

 

 

3. 눈이 열리니 주님이 보였다 깨달음과 인격적 만남의 은혜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그가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31)

제자들은 예수님과 길을 함께 걸었고,

말씀을 들었지만 아직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떡을 떼실 때, 그들의 눈이 열려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떡을 떼시는 장면은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의 생명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의 영적인 눈이 열리고, 믿음의 확신이 회복됩니다.

 

신앙은 결국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데서 회복됩니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손길을 경험하고,

그분의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우리의 신앙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4. 회복된 자는 다시 달려간다 방향의 회복, 사명의 회복

곧 그 때에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33)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이 누구신지를 깨달은 후

즉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11km가 넘는 거리,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깔렸을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기쁨과 확신을 안고 다시 달려갑니다.

 

이전에는 절망과 낙심으로 떠났던 길이었지만,

이제는 소망과 사명의 걸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다시 일어섭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다시 증거하는 사람이 됩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모습은

낙심했지만, 결국 다시 회복된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삶이 흔들릴 때, 마음이 무너질 때,

주님은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함께 걸으시며 우리 마음을 회복시키십니다.

눈을 뜨게 하시고, 다시 일어서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다시 고백합시다.

주님, 제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길 원합니다.

말씀 앞에서 다시 눈을 뜨고,

삶의 걸음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이키겠습니다.”

 

 

[기도]

부활하신 주님,

낙심과 절망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오늘도 다가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으로 우리 마음을 회복시키시고,

예배 가운데 눈을 열어 주님을 보게 하소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다시 만나

삶의 방향이 회복되게 하시고,

소망으로 달려가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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