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1-7절 설교] "믿음으로 시작하는 삶"

믿음으로 시작하는 삶

 

히브리서 11장 1-7절

 

서론: 믿음은 삶의 출발점입니다

히브리서 10장 마지막에서 우리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11장에서는 그 믿음이 무엇이며,
믿음으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믿음은 단순히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나,
교리적 동의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 전체를 이끄는 출발점이며,
삶의 방향과 태도를 결정짓는 힘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으로 시작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믿음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을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배경

히브리서 기자는 고난과 박해 가운데 있었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인내하며 살아가라고 강하게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11장에서,
믿음으로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의 구체적인 삶을 소개합니다.

특히 오늘 본문인 1-7절에서는
믿음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믿음으로 시작한 삶의 본보기로 아벨, 에녹, 노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본론

1.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입니다 (1-3절)

1절은 믿음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확신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보이는 것, 계산할 수 있는 것,
확실한 결과가 눈앞에 있을 때 움직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아직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한 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2절에서는

믿음으로 살았던 선진들이 하나님께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니라,
그 약속을 믿고 걸어가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3절에서는 믿음으로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 세계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믿음으로 깨닫고 받아들입니다.

믿음은 세상의 시작부터,
우리 존재의 근원까지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 믿음은 예배로 시작됩니다 – 아벨 (4절)

4절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아벨과 가인의 제사 이야기를 꺼냅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롭다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가인과 아벨 모두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은 아벨의 제사였습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렸고,
그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삶은 예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예배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내 삶을 드리고, 하나님을 최고로 여기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혹시 형식적이거나 습관적이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오늘 나의 삶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3. 믿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 에녹 (5-6절)

5절은 에녹의 삶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음이라."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께로 옮겨진 특별한 인물이지만,
핵심은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6절에서는 믿음의 본질을 다시 정리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는 것,
그리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며 매일 동행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루,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4. 믿음은 경외함으로 순종하는 삶입니다 – 노아 (7절)

7절에서 노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노아는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절,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홍수를 경고받고,
믿음으로 방주를 준비했습니다.

사람들은 조롱했겠지만,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함으로 믿고,
순종했습니다.

 

믿음은
세상의 눈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함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경고와 말씀 앞에서,
믿음으로 순종하며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 및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은 단순히 생각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출발하는 것입니다.
• 믿음은 예배로 하나님을 높이고, 삶 전체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며, 세상이 이해하지 못해도 순종하는 삶입니다.

혹시 오늘 우리의 삶이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얽매여,
믿음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음으로 예배하고,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순종하는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믿음으로 시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확신하며,
믿음으로 예배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세상이 이해하지 못해도 순종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