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자료/절기자료

[사순절 예배 1, 마태복음 16장 24–28절 설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29.
반응형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본문: 마태복음 16:2428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서론]

사순절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 가까이 묵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예수님의 고난을 감상적으로 바라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는 예수님만 지신 것이 아니라, 제자인 우리도 짊어져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십자가의 죽음을 말씀하신 이후,

제자들에게 제자의 삶이란 무엇인지 분명하게 가르치신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이 말씀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참된 제자의 삶의 기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오늘도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금 주님을 따르는 결단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문 배경]

오늘 본문 말씀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직후 주어진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했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자, 곧바로 강하게 반발합니다.

 

그 당시 제자들은 그리스도라 하면 정치적 해방자,

승리의 왕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고난받고 죽으시는 그리스도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참된 그리스도의 길은 고난과 죽음을 통과하는 길이며,

그 길을 따르는 제자들도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본론]

1. 자기를 부인하라 자기중심에서 벗어나는 신앙

본문 24절을 보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24)

 

여기서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나 자기 절제의 의미가 아닙니다.

이 단어의 헬라어 원어를 보면(ἀπαρνέομαι(aparnéomai))

완전히 거절하다’, ‘포기하다는 뜻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지배권을 주님께 넘겨드리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기를 주장하며 살아갑니다.

내 뜻, 내 계획, 내 감정이 중심이 되는 삶이 익숙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그 중심을 에서 예수님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내 욕심보다 주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 그것이 자기를 부인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 길을 걸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길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2. 자기 십자가를 지라 고난을 감당하는 순종의 삶

24절을 이어서 보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24)

 

이 표현은 단지 고난을 참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사명과 삶의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당시에 가장 치욕스럽고 무거운 사형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십자가를 자기 십자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주님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는 각자 감당해야 할 고유한 십자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주님이 맡기신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는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희생을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질 때,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게 되고,

그분의 영광에도 동참하게 됩니다.

 

십자가는 절망의 상징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으로 가는 길입니다.

주님은 억지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는 제자를 찾고 계십니다.

 

 

3. 예수님을 따르라 끝까지 순종하는 제자의 길

24절 하반절을 보면, “나를 따를 것이니라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를 다니는 수준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삶을 본받고, 그분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삶의 결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나의 계획과 감정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내가 가는 길, 십자가의 길, 순종의 길을 따라오라는 부르심입니다.

 

이 길은 넓고 편한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좁고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생명의 길이고, 그 길 끝에는 주님의 얼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라 잃음 속에서 얻는 삶

이어서 본문 25절에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5)

 

예수님의 말씀은 역설적입니다.

세상은 얻어야 산다고 말하지만, 주님은 잃어야 산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육체의 생명을 잃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내 삶의 주도권, 내 뜻과 계획을 포기하는 삶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더 크고 깊은 생명을 얻게 된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내려놓는 만큼,

하나님은 그 잃은 것을 영광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26)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얻었다 해도,

영원한 생명을 잃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오늘의 작은 손해를 감수하고,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삶인 것입니다.

 

 

[결론]

사순절을 지나는 우리의 신앙은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데 머물지 말고,

그 고난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은 주님께서 먼저 걸으신 길이며,

우리를 생명과 영광으로 이끄는 길이기에,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할 길입니다.

 

오늘 하루, 내 안의 자기를 내려놓고,

주님이 맡기신 십자가를 기꺼이 지며,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오늘도 저희를 부르셔서 주님의 제자로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이 말씀 앞에 저희의 삶을 다시 비춰봅니다.

주님, 저희 안에 여전히 자리 잡은 자아와 욕심을 내려놓게 하시고,

주님이 맡기신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의 길은 고난의 길이지만, 생명과 영광의 길임을 믿고 오늘도 그 길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