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완성된 사랑 – 나를 위한 희생"
본문: 마태복음 27:27–54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서론]
오늘은 고난주간의 절정,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바로 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고통과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순종, 우리의 구원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십자가를 듣고, 보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의 의미가 우리 가슴에 새겨지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왜 십자가를 지셨는가?
그 십자가는 오늘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이 아침, 우리는 그 질문 앞에 서고자 합니다.
[본문 배경]
예수님은 체포되신 후 밤새도록 신문을 받으셨습니다.
유대 공회에서는 신성모독 혐의로 정죄되었고,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을 ‘무죄’라 선언했지만,
민중들의 외침에 밀려 결국 십자가형을 언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채찍에 맞고, 가시관을 쓰고, 조롱당하시며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본문은 이 고난의 절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론]
1. 예수님은 조롱당하시며 침묵으로 고통을 감당하셨습니다 – 인류의 죄를 지신 주님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조롱합니다.
가시로 만든 관, 조롱의 옷, 침 뱉음, 때림…
이 모든 수치의 행위는 인간의 죄와 오만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수모를 말없이 받으셨습니다.
이사야 53장 말씀처럼,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며…”
예수님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셨고,
모든 조롱과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하셨습니다.
왜입니까?
그 자리가 원래 우리의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 수치와 조롱은 우리 죄에 합당한 결과였기에
예수님은 우리 대신 그 자리에 서신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죄를 대신한 속죄의 자리입니다 –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신 주님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님의 외침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철저한 대속의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단절이라는 가장 깊은 고통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분은 본래 죄가 없으셨지만,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저주를 받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고후 5:21)
십자가는 죄 없으신 분이 죄인으로 취급당하신 자리,
우리의 정죄가 그분에게 쏟아진 자리입니다.
3. 예수님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51절)
예수님이 운명하실 때, 성전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 휘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경계,
거룩과 죄 사이의 간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는 선언입니다.
더 이상 제사장과 제사를 통하지 않고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단지 슬픔이 아니라,
구원의 문이 열린 기쁨의 자리입니다.
4. 십자가 앞에서 고백이 일어납니다 –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십자가 앞에서 고백이 일어납니다.
기적을 본 사람도,
병 고침을 받은 사람도,
설교를 들은 사람도 하지 않았던 고백을
십자가 앞에서 이방인 백부장이 하게 됩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십자가는
죄인을 회개하게 만들고,
마음을 무너뜨리며,
믿음의 고백을 일으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그분은 진실로 나의 구주이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십자가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십자가는 예수님의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나 때문에, 나를 위해, 나 대신 죽으셨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주를 위해 살기를 결단하며 나아가는 주의 제자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주님,
저를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고통과 조롱과 죽음을 감당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 사랑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시고,
이제는 죄를 벗고,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주님을 위해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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