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준비된 공동체
사도행전 1:12–26
핵심 본문: 사도행전 1: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서론: 기다림의 시간,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우리의 삶에도 ‘기다림’의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때,
회복을 기다릴 때,
다음 사역이나 사명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그 시간은 막연히 멈추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마음을 모으고, 신앙을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 강림을 기다리는 제자들이
기도로 공동체를 세우고, 새로운 사도를 세우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기다림의 시간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본문 배경]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 곧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곳에서 제자들과 몇몇 여인들, 예수님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고, 이 모임은 초대교회의 시작점이 됩니다.
또한, 유다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사도를 세우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님의 사명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론]
1. 믿음의 공동체는 기도로 하나 됩니다 (14절)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제자들은 성령을 기다리며 먼저 기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들은 부활을 목격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임재가 필요했고,
그 임재를 사모하며 그들은 함께 모여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마음을 같이하여’라는 표현은 헬라어 ‘ὁμοθυμαδόν’(호모뒤마돈)으로,
‘열정적으로, 하나 되어’라는 의미입니다.
이 기도는 단지 개인의 묵상이 아니라,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같은 마음으로 부르짖는 기도였습니다.
공동체의 힘은 바로 이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이자,
우리 마음이 하나 되는 자리입니다.
2. 공동체는 말씀을 따라 결단합니다 (15–20절)
베드로는 모인 사람들 앞에 일어나 유다의 죽음을 언급하며,
그 빈자리를 말씀에 근거하여 채워야 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그는 시편 말씀을 인용합니다.
“그의 거처는 황폐하게 하시며…”,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공동체의 결정이 단순한 감정이나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언제나 말씀 위에 서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려고 할 때,
먼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베드로는 지도자로서, 말씀을 통해 공동체를 이끌고
함께 결단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3. 공동체는 기도와 분별로 일꾼을 세웁니다 (21–26절)
공동체는 유다의 자리를 대신할 사도를 세우기 위해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을 택하고,
그 중 누구를 세울지를 놓고 기도합니다.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주께서 택하신 자를 보이시옵소서.”
이 기도는 참으로 겸손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공동체는 사람을 보지만,
하나님은 그 마음을 보십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아 맛디아가 사도로 세워집니다.
이 장면은 공동체가 사람을 세우는 일에 있어서
기도로 준비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책임을 감당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세우는 일은 단지 능력이나 경력보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함께 기도하며 분별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결론: 기도는 공동체를 준비시키는 능력입니다]
성도 여러분,
제자들은 성령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기도로 공동체를 하나 되게 했고,
말씀을 기준으로 결단하며,
사명을 준비했습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소극적인 멈춤이 아니라
적극적인 준비의 시간이며,
기도로 채워진 시간입니다.
우리도 삶의 전환기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기도하며 말씀 위에 서는 공동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하루의 시작도 기도로 열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활의 기쁨 이후,
우리가 성령을 기다리는 제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마음을 같이하며
오직 주님의 뜻을 구하고,
말씀 위에 서는 믿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누군가를 세우는 일,
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일 속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기도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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