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7장 1-13절 설교] "율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율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로마서 7장 1-13절

 

[서론]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우리가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7장에서는 율법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설명합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며, 죄를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죄된 인간은 그 율법조차 죄의 도구로 삼는 아이러니한 존재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율법에서 어떻게 자유롭게 되었으며,

이제는 어떻게 그리스도와의 새로운 관계 안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본문]

첫째, 율법은 죽은 자에게 효력이 없습니다 (1-3절)

바울은 일상적인 결혼의 예를 들어 율법의 효력을 설명합니다.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내가 법적으로 결속되어 있지만,

남편이 죽으면 그 율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됩니다.

 

이 비유를 통해 바울은 우리가 이전에는 율법에 매여 있었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 이제는 율법의 지배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복음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에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는 존재입니다.

 

 

둘째, 우리는 이제 다른 이에게, 곧 그리스도께 속한 자입니다 (4절)

우리는 율법에 대해 죽고, 이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살아갑니다.

이 연합은 단지 신분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방향 전체가 바뀌는 사건입니다.

 

이제 우리의 삶은 죄를 피하는 수준을 넘어서, 하나님을 위한 열매를 맺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만, 그 자유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열매맺는 삶으로 연결됩니다.

 

 

셋째, 율법은 죄를 드러내고 자극합니다 (5-8절)

율법은 본래 하나님의 선한 뜻을 담은 계명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성은 이 율법조차도 죄를 짓는 기회로 삼습니다.

 

바울은 탐내지 말라는 계명이 오자 오히려 온갖 탐심이 일어났다고 고백합니다.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자신이 죄인인지 몰랐지만, 율법이 오자 죄가 살아나고 자신은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율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입니다.

죄는 율법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오히려 그 계명에 반역하고자 하는 성향을 드러냅니다.

 

 

넷째, 율법은 선하지만, 죄는 그것을 이용합니다 (9-13절)

바울은 더욱 강조합니다. 율법은 본래 생명을 위한 것이었지만, 죄는 그것을 통해 정죄와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율법이 오기 전에는 자신이 살았다고 느꼈지만,

계명이 오자 죄가 살아나고 자신은 죽었다는 고백은,

인간이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결국 율법은 선하고 의로우며 거룩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율법 자체가 아니라, 율법을 감당할 수 없는 인간의 죄성입니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기 위한 거울일 뿐,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율법을 넘어서 복음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결론]

우리는 율법의 아래에서 자유롭게 되었지만, 그것은 방종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율법은 우리를 죄인임을 깨닫게 하지만, 그리스도는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부르십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는 이제 그분께 속한 자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율법을 넘어서 복음의 은혜 속에 사는 자로서,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율법 아래 있던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율법이 드러내는 죄 앞에서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복음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긍휼히 여겨주시며, 성령 안에서 열매 맺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