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사는 공동체의 질서와 사랑
로마서 13장 1-14절
[서론]
로마서 12장에서 바울은 복음을 받은 자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물로서,
공동체 안에서 겸손과 사랑으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13장에서는 그 복음의 삶이 사회적 관계,
특별히 국가 권세와 이웃 사랑 안에서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신자는 단지 교회 안에서만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복음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본문]
첫째, 권세에 복종하라 (1-7절) 바울은 말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나님께서 세우셨다고 선언합니다.
당시 로마 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바울의 이 권면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질서와 정의를 위한 통치의 역할을 인정하며,
신자들이 불순종으로 인해 양심에 거리낌을 갖지 말고, 권세에 복종할 것을 말합니다.
세금과 존경, 두려움과 존중,
이 모든 것을 이 땅의 권세자들에게 마땅히 행함으로써 신자는 복음의 질서를 세상 속에 드러내야 합니다.
둘째,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8-10절)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바울은 율법의 핵심이 사랑임을 분명히 합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와 같은 계명들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루게 합니다.
이 사랑은 감정이나 조건이 아니라, 복음으로 변화된 자가 드러내는 삶의 방식입니다.
셋째, 구원의 때를 알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 (11-14절)
바울은 말합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항상 ‘때’를 인식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흐름과 무관하게, 종말을 준비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방탕과 술 취함, 음란과 호색, 다툼과 시기를 벗어버리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이것은 단지 도덕적 삶을 넘어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적극적인 변화의 선언입니다.
[결론]
복음으로 살아가는 신자는 질서를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권세에 순복하며 복음의 질서를 지키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복음을 실천하고,
거룩함으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도 이 복음의 삶을 살아내는 은혜를 구하며, 주님 앞에 순종의 걸음을 내딛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복음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권세에 순복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거룩함으로 주님의 날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복음의 증거가 되게 하시고, 빛의 갑옷을 입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설교자료 > 로마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15장 14절 – 16장 27절 설교] "복음으로 하나 된 동역자 공동체" (1) | 2025.04.07 |
---|---|
[로마서 14장 1절 - 15장 13절 설교] "서로 받으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으신 것 같이" (0) | 2025.04.07 |
[로마서 12장 1-21절 설교] "산 제물로 드리는 삶" (0) | 2025.04.07 |
[로마서 11장 1-36절 설교]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의 계획" (1) | 2025.04.07 |
[로마서 9장 30절 - 10장 21절 설교]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0) | 2025.04.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