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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로마서

[로마서 1장 16-17절 설교]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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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로마서 1장 16-17절

 

[서론]

복음 앞에서 벌거벗은 영혼 종종 신앙은 우리의 일상에 너무 익숙해져 그 본질을 잊게 만듭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서를 시작하면서, 복음이 단지 위로의 메시지가 아니라

인류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라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로마서 1장 16-17절은 로마서 전체의 문을 여는 구절이며,

종교개혁을 이끈 마르틴 루터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을 가져다준 말씀입니다.

 

복음은 무엇이고, 그 복음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이 질문 앞에 정직하게 서보는 시간 되길 바랍니다.

 

 

[본문 배경]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 교회에 보내는 서신입니다.

그는 아직 로마를 방문한 적이 없었지만,

복음의 사도된 자로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복음이 무엇인지 명확히 선포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1장 16-17절은 복음의 본질과 복음에 대한 반응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주는 구절입니다.

 

 

[본문]

첫째,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6절 전반)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당시 로마 제국 안에서 십자가는 수치요, 복음은 무능력한 이야기로 여겨졌지만,

바울은 오히려 그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선포합니다.

 

복음은 단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건져내는 하나님의 실제적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역사할 때, 사람은 변화되고, 공동체가 새로워지며, 역사의 방향이 바뀝니다.

 

 

둘째,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16절 후반)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구원의 문을 모든 사람에게 여셨습니다.

복음은 어느 민족, 계층, 배경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반응하는 모든 자에게 동일한 구원의 은혜가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뿐 아니라 헬라인(이방인)에게도, 오늘날 우리에게도 복음을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셋째,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납니다 (17절 전반)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여기서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의로움을 뜻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방법이 바로 복음 안에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마르틴 루터가 수도사 시절 씨름하며 묵상했던 말씀입니다.

루터는 처음에는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의 거룩하심, 즉 자신을 정죄하시는 기준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 앞에 설 때마다 두려움과 절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루터는 이 말씀 속에서 복음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인간이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은혜로 주시는 의로움이라는 것입니다.

그 순간,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마치 천국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을 경험한 것 같았다."

 

바로 이 진리 위에 종교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의 공로가 아닌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이라는 개혁의 기초는 이 말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넷째,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17절 후반)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은 하박국 2장 4절을 인용한 구절로,

바울은 복음이 구약의 예언과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단지 구원받는 순간의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우리의 전 삶을 이끌어 가는 원리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믿음으로 하루를 살며,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믿음으로 주 앞에 설 날을 준비합니다.

 

믿음은 교리나 선언이 아니라, 살아있는 관계이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전인격적 태도입니다.

 

 

[결론]

바울은 로마서를 시작하며, 복음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구원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진리임을 선포했습니다.

이 복음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으며,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그 은혜에 참여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복음 앞에 다시 서야 합니다. 복음을 알고 있지만,

복음의 능력을 잊고 살았던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고,

믿음으로 다시 복음을 붙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루터가 그러했듯, 우리도 다시 복음 앞에 벌거벗은 영혼으로 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어야 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하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의를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날마다 체험하게 하시고,

오직 믿음으로 사는 자로 오늘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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