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요한복음 1장 1–18절
중심 구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4)
[서론]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요한복음의 서론이자 복음서 전체의 중심을 이루는 본문입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는 다르게,
예수님의 족보나 탄생 이야기 대신, 창세기처럼 “태초에”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이 복음서의 시작은 단순한 이야기의 서두가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선포하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시며, 하나님이셨고,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새벽마다 마주하는 예수님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진리입니다.
[본문 배경]
요한복음 1장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말씀”(로고스)이라 표현하며,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이셨다고 선언합니다.
이어서 이 말씀이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생명과 빛이 되셨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단지 개념이나 철학이 아니라,
실제로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고, 우리 가운데 거하신 분입니다.
이러한 진리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확신을 주었고,
오늘 우리에게도 삶의 중심을 바로 세우게 합니다.
[본론]
1.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입니다 (1–3절)
요한은 예수님을 “태초에 계신 말씀”이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태초”(Ἐν ἀρχῇ, 에느 아르케)는 창세기 1장 1절과 같은 표현으로,
예수님의 존재가 시간의 시작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셨으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어졌다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단지 위대한 선생이나 예언자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은 어떤 자리에 계십니까?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그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도 질서와 생명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2. 예수님은 생명과 빛으로 오셨습니다 (4–13절)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4절)
예수님은 단지 생명을 주는 분이 아니라, 생명 자체이시며,
그 생명은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들을 비추는 빛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 빛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땅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고 요한은 기록합니다(11절).
그러나 그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12절).
이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빛을 보지 못하고 헤매일 때, 주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이 아침, 다시 한 번 그 은혜를 붙잡고 빛 가운데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3.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14–18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14절)
여기서 “거하시매”(ἐσκήνωσεν, 에스케노센)는 ‘장막을 치다’, ‘함께 머물다’는 뜻입니다.
이는 구약의 성막을 연상케 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예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지닌 분이셨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고, 또 지금도 그 은혜를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우리와 함께 울며, 함께 걸어가시는 인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예수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결론과 적용]
요한복음의 첫 장은 단순한 서론이 아니라,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며,
생명과 빛이시며, 지금도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입니다.
이 아침, 다시 한 번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로 고정합시다.
말씀 되신 주님께 귀를 기울이고, 그분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고독과 두려움, 혼란 가운데서도 말씀 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분 안에서 생명을 누리고, 빛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주님,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주님께서 나를 위해 오시고,
내 곁에 거하시며, 나의 삶을 이끄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아침, 말씀 되신 주님 앞에 저의 마음을 엽니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생명과 빛을 따라 걷게 하시고,
영접한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말씀 안에 거하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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