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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요한복음

[요한복음 2장 1–11절 설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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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

 

요한복음 2장 1–11절

중심 구절: “지금까지는 좋은 포도주를 두었다 하니라” (요한복음 2:10)

 

[서론]

삶은 때때로 예기치 않은 결핍과 문제를 만납니다.

분명 기쁨으로 시작했던 자리가, 당황과 곤란으로 바뀌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오늘 본문은 갈릴리 가나에서 열린 혼인잔치의 장면입니다.

축제의 자리, 가장 기뻐야 할 순간에 포도주가 떨어지는 난처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 예수님이 계셨고, 그분의 개입으로 위기가 은혜로 바뀌게 됩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번째 표적은 단지 놀라운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빈자리에 개입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해보길 원합니다.

 

 

[본문 배경]

예수님은 가나에서 열린 혼인잔치에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과 함께 참석하셨습니다.

유대 전통에서 결혼잔치는 공동체 전체의 기쁨이었고, 며칠 동안 계속되는 큰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잔치 도중 포도주가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는 단지 음료가 없는 문제가 아니라, 신랑 집안의 수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들의 개입을 요청하고,

예수님은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하시고 그것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십니다.

이는 요한복음에서 처음 나타나는 예수님의 ‘표적’이며, 그분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본론]

1. 예수님은 우리의 위기 가운데 개입하십니다 (1–5절)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말은, 인생의 기쁨이 사라지고 자원이 고갈된 상태를 보여줍니다.

잔치는 진행 중이지만, 그 속에 감춰진 문제는 사람을 불안하게 합니다.

 

이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마리아가 문제를 예수님께 가져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몰랐지만,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르도록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포도주가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기대했던 일이 무너지고, 관계가 흔들리고, 마음이 지쳐갈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예수님께 가져가야 합니다.

문제를 숨기지 않고, 주님께 맡기는 것이 신앙의 출발입니다.

 

 

2. 순종할 때, 기적은 시작됩니다 (6–8절)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항아리 여섯은 유대인의 정결 예식에 쓰이던 것으로,

그 하나하나가 약 80~120리터의 큰 용기였습니다.

하인들은 그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웠고, 예수님은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가져가게 하십니다.

 

순종은 때때로 이해되지 않는 일 앞에서 시작됩니다.

물을 채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 단순한 순종이 기적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일수록,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3. 예수님은 가장 좋은 것을 마지막에 주시는 분이십니다 (9–11절)

물이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연회장은 그것을 맛보고 놀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예수님이 주시는 것은 단지 부족함을 채우는 수준이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지막에 주십니다.

우리가 보기엔 끝이라 생각한 그 순간에, 주님은 가장 귀한 것을 준비해두셨습니다.

 

신앙은 이 믿음을 붙잡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해되지 않아도, 주님은 항상 최선의 것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위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결론과 적용]

예수님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부족함 가운데 개입하시고, 순종을 통해 기적을 이루시며,

결국에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시작된 이 첫 번째 표적은, 우리 삶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지금 어떤 위기 가운데 있든지, 어떤 부족함 속에 있든지, 주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마리아의 말처럼,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시다.

그러면 어느새 우리 인생의 항아리 속에 기쁨의 포도주가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기도]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시는 주님,
제 삶의 빈자리에 찾아오셔서 은혜로 채워주시니 감사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주님은 일하고 계심을 믿게 하시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게 하소서.

제가 생각하는 최선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최고의 것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순종의 걸음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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