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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장 1–9절 설교] "부르심을 따라 사는 교회"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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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을 따라 사는 교회


고린도전서 1장 1–9절

 

 

[서론]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교회는 어떤 공동체인가?”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린도교회는 겉보기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사도 바울은 책망부터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고린도교회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한 공동체’라는 사실부터 상기시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부르셨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교회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길 원합니다.

 

 

[본문 배경]

고린도는 경제와 문화, 철학이 융성했던 도시였지만, 동시에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그 안에 세워진 교회는 은사도 풍성했지만 분열과 갈등도 많았습니다.
이런 교회를 향해 바울은 먼저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라고 권면합니다.

 

 

[본론]

1. 하나님의 뜻으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1–2절)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도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부르심’은 헬라어로 클레토이스(κλητοῖς)인데,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초대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그냥 모인 무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진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2.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받은 자들입니다 (3–7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은혜를 입었고,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은사(카리스마)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은사를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하는가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는 많았지만, 사랑 없이 자기 자랑과 분열로 흐르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실 때, 교회를 세우고 서로를 섬기도록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받은 은사가 있습니다.
그 은사가 작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공동체를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3. 신실하신 하나님이 끝까지 붙드십니다 (8–9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부족하고 문제 많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끝까지 그들을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여기서 '교제’는 헬라어로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인데,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깊은 연합과 사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교제를 가능하게 하신 분이 **신실하신 하나님(πιστός, 피스토스)**이십니다.

우리 신앙의 시작도, 지속도, 마무리도 하나님이 하십니다.
때때로 우리는 지치고 실수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이끄십니다.

이 믿음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본문은 교회의 정체성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게 합니다.

  •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은사를 받은 자들입니다.
  •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도록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이 정체성을 붙들고 살아간다면, 교회는 세상의 어떤 모임과도 구별된 거룩한 공동체로 설 수 있습니다.

혹시 오늘 우리가 교회와 신앙을 너무 쉽게 여기고 있진 않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왜 부르셨는지, 우리 교회를 통해 무엇을 이루시려는지 다시 물어보며 하루를 시작합시다.

 

 

[결론]

바울은 문제 많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먼저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한 교회’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지키시고, 주님과의 교제로 이끄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있어도, 연약해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유효하며, 그분은 우리를 끝까지 붙드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거룩한 정체성으로 살기를 결단합시다.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연약한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부르심과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과의 깊은 교제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오늘도 주의 뜻 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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