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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장 18–25절 설교] "십자가, 하나님의 능력"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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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하나님의 능력

 

고린도전서 1장 18–25절
중심 구절: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서론]

누군가에게는 십자가가 참 미련해 보입니다.
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무에 달려 죽으셔야 했는가?
왜 죄 없으신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셔야 했는가?

하지만 오늘 본문은 분명히 말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십자가는 세상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십자가의 복음이 왜 능력인지, 그리고 그 능력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본문 배경]

고린도 교회는 당시 헬라 철학의 중심지에서 세워졌기 때문에,
지혜와 웅변, 논리와 수사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복음도 그런 철학적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십자가는 그런 사람들에게 ‘미련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 다르며,
십자가 복음이야말로 모든 인간의 자랑과 지혜를 무너뜨리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진리라고 선포합니다.

 

 

[본론]

1. 십자가는 구원받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8절)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도’는 헬라어로 로고스(λόγος)인데, 단순한 개념이나 설명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신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입니다.
그 사랑과 순종의 행위가 죽음에서 생명을 낳고, 절망 속에 소망을 주는 능력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능력을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이 십자가 복음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이 능력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 다릅니다 (19–21절)

본문 19절은 이사야 29:14 말씀을 인용합니다.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사람들은 철학과 논리로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세상이 미련하게 여기는 방식—곧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이루십니다.

바울은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
하나님께서 복음 전하는 미련한 것을 통하여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다고 말합니다(21절).

여기서 ‘미련한 것’이라는 표현은 조롱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깊은 구속의 지혜를 담고 있다는 뜻입니다.

 

 

3. 십자가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22–25절)

유대인은 ‘표적’을, 헬라인은 ‘지혜’를 구합니다.
즉, 유대인은 강력한 기적을 통해 메시아를 보길 원했고,
헬라인은 철학적 이성과 논리를 통해 진리를 이해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혀 다른 방식, 십자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 유대인에게는 너무 약해 보이는 방식이었고,
  • 헬라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겐,
    그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하나님의 사랑, 정의, 은혜, 구원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겉으로는 실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큰 승리였습니다.

 

 

[적용과 묵상]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며,
자꾸만 눈에 보이는 능력과 세상의 기준에 기대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낮아짐과 죽음, 그리고 다시 살아나심 안에 있습니다.

  • 혹시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세상의 방식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 십자가를 의지하기보다, 내 힘과 지혜에 기대며 살아오진 않았는가?

오늘 우리는 다시 십자가 앞에 서야 합니다.
내가 가진 논리, 자랑, 기준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통해 내 삶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결론]

세상은 강하고 똑똑하고 빠른 것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 길은 낮고 어리석어 보였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세상의 힘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소망이며,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해답입니다.

 

 

[기도]

하나님, 세상의 지혜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게 하시고,
세상의 자랑보다 십자가의 능력을 붙들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십자가 복음으로 변화되게 하시고,
약해 보이지만 강한 십자가의 능력으로 오늘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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