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깨닫는 하나님의 지혜
고린도전서 2장 6–16절
중심 구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고전 2:13)
[서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그때마다 “무엇이 지혜로운가?”, “이게 하나님의 뜻일까?”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참된 지혜는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세상의 철학이나 말의 지혜로 이해하려 할 때,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복음의 깊이를 알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깨달을 수 있는지 함께 묵상해보겠습니다.
[본문 배경]
고린도 지역은 앞선 본문에서도 계속 보았듯이
수사학, 철학, 지식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인 곳이었습니다.
교회 안에도 그런 흐름이 들어와
십자가 복음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지혜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이에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와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 것이며,
성령으로만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본론]
1.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 다릅니다 (6–9절)
“이 세대의 관원들이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8절)
하나님의 지혜는 감추어져 있던 비밀의 지혜, 곧 십자가 복음입니다.
이 지혜는 세상의 지혜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성공과 힘, 논리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겸손, 희생, 순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이사야 64:4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2. 성령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알게 하십니다 (10–12절)
“하나님의 성령 외에는 하나님의 일들을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11절)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성령께 마음을 여는 일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뜻,
곧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12절)
신앙생활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깨달음의 문제입니다.
성령이 조명해 주셔야만 복음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3. 신령한 사람은 영적인 것을 분별합니다 (13–16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13절)
여기서 바울은 신령한 자와 육에 속한 자를 구분합니다.
-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어리석게 여기고,
자기 이성과 판단만을 따릅니다. - 신령한 사람은 성령께 민감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분별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신비적인 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삶을 해석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하였으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16절)
이 말씀은 놀라운 선언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계시고,
그 성령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은 우리 삶의 방향을 다시 잡게 합니다.
- 나는 지금 세상의 지혜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고 있는가? - 복음을 단순하게 믿고 따르기보다,
내 방식, 내 판단으로 걸러내며 듣고 있진 않은가? - 기도할 때, 성경을 읽을 때,
“성령님,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주옵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는가?
신령한 분별은 스스로 생기지 않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과 깊이 교제할 때,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결론]
하나님의 지혜는 이 세상의 방식과 다릅니다.
그 지혜는 십자가 안에 있고,
그 지혜는 성령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과 성령의 분별력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뜻과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세상의 지혜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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