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헌신으로 세워지는 예배 공동체
역대상 23–27장 (요약)
중심 구절: “그들이 다 그 아버지 레위 사람의 손 아래 있어 노래하기를… 하나님의 전에서 수종 들어 섬기며 회막의 일을 맡아 행하매” (역대상 25:6)
[서론]
다윗은 성전을 직접 짓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사역을 예배 공동체를 준비하는 일에 쏟습니다.
역대상 23장부터 27장까지는
우리가 자칫 지나치기 쉬운 수많은 이름과 조직, 인원 배치와 역할에 관한 기록들입니다.
그러나 이 장들은 단순한 행정 정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존귀하고 질서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배란 단지 찬양과 설교의 시간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 되어 질서와 헌신으로 이루어가는 거룩한 사명임을 배우게 됩니다.
[본론]
1. 예배는 공동체 전체의 섬김으로 이루어집니다 (23장)
다윗은 노년에 레위인들을 조직합니다.
그 나이를 30세에서 20세로 낮추고,
모든 레위인을 예배와 성전 사역에 동원합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모시는 일을 맡아 회막의 일을 하며…” (23:28)
레위인들은 각자 역할이 분명했습니다:
- 성전 문을 지키는 자들
- 기구를 관리하고 성물을 정리하는 자들
- 감사와 찬송으로 섬기는 자들
이 조직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가
아름답게 질서 속에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열심으로 이루어지는 예배가 아니라,
모두의 참여와 헌신 속에서 세워지는 공동체적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2. 찬양은 말씀과 함께 예배의 중심입니다 (25장)
25장은 찬양하는 자들, 곧 성가대의 조직에 관한 장입니다.
아삽, 헤만, 여두둔과 그 아들들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들이 다 그 아버지의 손 아래 있어…
하나님의 전에서 수종 들어 노래하기를 하며…” (25:6)
- 이들은 단순히 노래 부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 예언의 말씀과 함께 악기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25:1)
성경은 찬양을 예언적 도구로 봅니다.
그들의 찬양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공동체를 하나님께로 이끄는 사역이었습니다.
오늘 교회 안에서도 찬양은
감정의 표현이나 분위기 조성 그 이상입니다.
하나님을 높이며, 말씀의 통로가 되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3. 하나님은 질서 가운데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24장, 26장)
24장에서는 제사장들의 반열이 정리됩니다.
아론의 후손 중 사독과 아비아 등의 집안이
24반열로 나뉘어 순번을 따라 섬기도록 정해집니다.
26장에는 문지기와 성전 재정을 맡은 사람들,
그리고 성물과 예물 보관을 책임지는 자들이 기록됩니다.
이러한 조직은 단지 효율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다윗과 선견자 사무엘이 정한 바라.” (26:28)
하나님은 질서와 정결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예배는 아무렇게나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자들의 섬김을 통해 유지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각자도
- 안내하는 자,
- 기도하는 자,
- 헌금을 정리하는 자,
- 조용히 기도하는 자 등
모두가 예배의 구성원이자 동역자입니다.
4. 헌신은 이름 없이도 하나님 앞에 기억됩니다 (27장)
27장에는 군사 조직과 지방관들, 농업과 산업을 맡은 이들까지 소개됩니다.
이들은 예배의 전면에 서지는 않았지만,
공동체가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책임을 맡은 자들입니다.
예배는 단지 예배 시간에만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로 드려지는 것입니다.
- 성전 안에서 예배를 돕는 이들뿐 아니라,
- 성전 밖에서 백성의 생활과 질서를 지탱하는 이들까지
모두가 예배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으시고, 그 섬김을 기록하십니다.
[적용과 묵상]
- 나는 예배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서
어떤 책임을 가지고 헌신하고 있는가? - 내 예배는 참여만 하고 있는가, 아니면 섬기고 있는가?
- 나는 찬양과 기도, 안내와 청소, 주방과 교육 등
어떤 자리에서든 주님을 섬기고 있는가? - 하나님이 나의 이름과 헌신을 기억하신다는 믿음으로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는가?
[결론]
다윗은 생애 마지막에
성전을 직접 짓지는 못했지만,
예배 공동체의 모든 기반을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이름을 불러 세웠고,
각자의 자리에 책임을 맡겼으며,
모두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의 틀을 세웠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도,
이러한 질서와 헌신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라도 충성스럽게,
이름이 불리지 않더라도 기쁨으로 섬기며,
모든 예배가 하나님께 향하도록 살아가는 삶—
그것이 예배 공동체의 시작이자 완성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이 마지막까지 예배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전심을 다한 것처럼,
우리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질서와 헌신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섬김이라도 기쁘게 감당하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예배가 주님께 향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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