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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베드로전서

[베드로전서 2장 1–10절 설교] "말씀 위에 세워진 신령한 집"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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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위에 세워진 신령한 집

 

베드로전서 2장 1–10절

 

[서론. 새롭게 거듭난 자의 삶]

베드로전서 1장에서 우리는 성도가 부활의 산 소망을 가진 자이며, 거룩한 삶으로 부름받았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2장에서는 거룩한 삶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 그리고 성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특히 베드로는 성도를 “신령한 집”, “거룩한 제사장”, “왕 같은 제사장”,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부르며,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흩어진 성도들이 비록 약하고 작아 보여도, 하나님께서 놀라운 목적을 가지고 세우신 존재들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본문 배경. 공동체로 세워지는 성도의 삶]

본문은 개인적인 신앙의 성장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세워지는 성도의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혼자 경건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함께 연결되어 가는 ‘신령한 집’**으로 자라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이 있습니다.

 

 

[본론]

1. 말씀을 사모함으로 자라가는 삶 (1–3절)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1절)
베드로는 먼저 성도가 버려야 할 다섯 가지 죄악을 언급합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거룩을 깨뜨리는 태도입니다.
악독, 기만, 외식, 시기, 비방… 모두 남을 해치는 말과 태도이며,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입니다.

그 대신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2절)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신령한 젖’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갓난아기가 젖 없이는 살 수 없듯이, 성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자랄 수 없습니다.
3절은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말씀을 사모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내 입술과 마음은 공동체를 살리고 있는가, 아니면 상처를 주고 있는가?
거룩한 삶은 회개와 말씀 사모함에서 시작됩니다.

 

 

2.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신령한 집 (4–6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람에게는 버림받았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라고 소개합니다(4절).
그리고 우리 성도는 그분께 나아가 산 돌처럼 세워지는 존재입니다.
‘신령한 집’은 곧 교회 공동체를 뜻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한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5절은 성도들이 “산 돌들로서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모든 성도가 제사장적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제는 목회자나 제사장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거룩한 예배자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증거하는 제사장으로 살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6절은 이 모든 기초가 “보배로운 모퉁잇돌”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다고 밝힙니다.
모퉁잇돌이 흔들리면 집 전체가 무너지듯, 우리의 신앙도 예수님이라는 반석 위에 견고히 세워져야만 흔들리지 않습니다.

 

 

3.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7–10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보배’지만,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버린 돌’, ‘부딪히는 돌’이 된다고 말합니다(7–8절).
예수님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분이지만, 그 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기초가 되기도 하고, 넘어짐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9절과 10절은 성도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정체성을 힘 있게 선포합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 네 가지 표현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약속을 신약의 교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이며, 하나님의 다스리심 아래 사는 백성이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들입니다.
10절은 우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했으나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무가치한 우리를 택하셔서 거룩한 백성 삼으셨고, 우리를 통해 그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기 원하십니다.

 

 

[결론. 신령한 집 위에 세워진 성도의 삶]

우리는 이 땅에서 흩어진 나그네처럼 살아가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한 반석 위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함으로 자라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여 하나님의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 위에, 말씀 위에, 예수님 위에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서 있는 나의 삶이 공동체를 세우고,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도구로 쓰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부르시고, 택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당신의 백성 삼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지는 산 돌들로 자라나
하나님의 신령한 집을 함께 이루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거룩한 제사로, 기쁨의 예배로 드려지게 하옵소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는 복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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