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들에게 전한 희망의 편지”
예레미야 29장
I. 서론: 낯선 땅에서의 삶
예레미야 29장은 예레미야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고향 예루살렘을 떠나, 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단순히 “곧 돌아올 것”이라는 달콤한 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그곳에서 집을 짓고, 결혼하고, 번성하라”고 권고하며,
“70년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고난 속에서도,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도 삶의 시련과
기다림의 시간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함께 배워보겠습니다.
II. 본론
1. 포로들에게 전해진 편지 (1-7절)
“너희는 집을 짓고…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라…” (5-7절 요약)
1) 바벨론 포로들의 절망
포로들은 예루살렘과 성전이 무너진 상황에서,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곧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부풀렸지만,
그것은 현실과 달랐습니다.
2) 실제 생활을 꾸려가라 (5-6절)
예레미야는 “그 땅에서 집을 짓고,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거기서 번성하라”고 권고합니다.
이는 ‘당장 돌아가지 못하니,
그 시간 동안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라’는 메시지입니다.
3)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라 (7절)
심지어 “너희를 사로잡아간 성읍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적국인 바벨론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은 보통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이 기간이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 중 일부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고난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 기간에도 하나님은 “어떤 환경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2. 70년과 거짓 예언 (8-14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10절)
1) 거짓 선지자의 희망 vs. 하나님의 시간표
8절 이하에서, 일부 선지자들은 ‘곧 귀환할 것’이라는 거짓 희망을 퍼뜨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70년 후에” 돌아오게 할 것이니, 성급한 기대를 버리라고 하십니다(10절).
2)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안다” (11절)
본문 11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구절입니다.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이 희망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70년 후”라는 긴 시간을 통해 성취된다는 사실입니다.
3)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 주신다 (12-14절)
그리고 이어지는 12-13절에서,
“너희가 내게 부르짖고 기도하면, 내가 듣겠고, 온 마음으로 찾으면 만나 주겠다”라고
약속하십니다.
결국 바벨론 포로 생활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찾고,
회개하는 시간이 될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오래 인내해야 성취될 때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힘들어도,
“하나님의 생각은 선하다”는 믿음을 붙들 때,
그 시간을 소망 가운데 견딜 수 있는 줄 믿습니다.
3. 남아 있는 예루살렘 사람들과 거짓 선지자 (15-32절)
“내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형제들에게…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보내리니…” (17절 요약)
1)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에 대한 심판 (17-19절)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님께 훈련받는 사람들’이라면,
예루살렘에 남은 이들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실은 더 큰 심판이 예고되었습니다.
이는 “겉으로 안락해 보여도, 죄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결국 멸망”이라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2) 거짓 예언자 아합과 시드기야의 비참한 결말 (20-23절)
예레미야는 특정한 거짓 선지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아합, 시드기야),
“심판과 저주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 예언을 남발하는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스마야의 편지와 하나님의 응답 (24-32절)
바벨론에 있는 스마야라는 자가 예루살렘 남은 자들에게 거짓 희망을 퍼뜨리고,
예레미야를 배척하도록 편지를 보냅니다.
하나님은 스마야도 심판을 받아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렇듯 진짜 고난은 ‘포로가 된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닫지 못하고 거짓 메시지에 속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남은 이들이 불순종으로 큰 화를 당하는 반면,
포로된 자들은 오히려 훈련을 통해 새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
IV. 결론: 낯선 땅에서도 희망을 붙들라
성도 여러분, 예레미야 29장은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도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며,
정해진 때에 돌이키실 것”을 강조합니다.
반면에, 거짓 예언과 죄악을 고집하는 예루살렘은 큰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다음의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고난 중에도 삶을 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을 짓고, 자녀를 낳고, 그 땅에서 번성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을 인정하고, 그곳에서 충실히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라는 말씀입니다.
2년이 아니라 70년, 끝이 없을 것 같은 긴 시간이라 느낄수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70년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당장 돌아가기 어렵지만, 하나님은 “미래와 희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셋째, 거짓 희망을 경계해야 합니다.
쉽게 돌아갈 수 있다고 선동하는 거짓 선지자들은
결국 백성을 더 큰 파멸로 이끌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부르짖고 찾으면 만나 주십니다.
우리의 상황이 아무리 낯설고 힘들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와 회개를 통해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낯선 환경이나 긴 기다림 속에 있습니까?
그 기다림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기간’을 통해 더 큰 선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향한 생각을 내가 안다” 말씀하시며,
회복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낯선 땅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레미야 29장의 말씀을 통해, 포로가 된 유다 백성이 바벨론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 것을 봅니다. 우리도 인생의 낯선 상황에서, 빠른 해결만을 바라는 거짓 희망에 속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회복과 미래”를 계획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히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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