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에 대한 해묵은 논쟁은 언제쯤 끝날까?
유통기한에 대한 논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된다." vs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보관이 잘되어 있다면 괜찮다."
이 두가지 주장을 놓고 사람들 사이에 토론이 시작되면 합의점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누구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마다 합리적인 이유와 삶의 경험을 근거로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논쟁을 끝낼 수 있을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통기한의 표기를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에서 시행하려는 소비기한을 통해 이 논쟁의 답을 찾아보자.
먼저, 유통기한이란 무엇인가?
유통기한은 1985년 도입된 식품유통기한 제도로 매장에서 식품류를 판매해도 되는 최종기한을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유통기한이란 것은 마트가 소비자에게 '우유'를 팔 수 있는 최종 기한인 것이다.
해당 날짜까지만 판매를 할 수 있고, 날짜가 지나게 되면 판매를 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편의점에서는 밤12시가 되면 그날까지 유통기한이었던 음식을 매대에서 빼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면 음식이 상하는 것일까?
상식적으로 접근해보자. 유통기한 날짜/시간이 7월 10일 16시 34분까지인 우유가 있다면, 이 이유는 16시 34분까지는 괜찮은데, 16시 35분이 되면 상하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날짜이다.
소비자는 보통 식품을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지않고, 집에 가서 요리를 하거나, 일정시간 보관했다 섭취하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여 유통기한을 정해놓았다.
여기에서 등장해야 하는 것이 바로 소비기한이다.
소비기한은 무엇일까?
소비기한이란,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이다. 유통기한과는 상관없이 음식이 변질되지 않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언제인가를 표기해놓는 것이다.
보통,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의 60-70%정도 선에서 유통기한이 설정되고, 80-90%정도를 소비기한으로 보고 있다. (식품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즉,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섭취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식품을 규정대로 잘 보관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냉장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상온에 보관했다면, 유통기한이 한참 남아도 상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뀌면 무엇인 좋아지나?
사실, 유통기한은 판매자(기업)관점의 제품표기 방법이고, 소비기한은 소비자 관점의 제품표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뀌게 되면 시행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결국은 소비자들에게는 이득이라는 것이다.
소비기한의 표기만으로 식품 자원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신기하게도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는것이 꺼려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버려지는 음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소비기한으로 표기되면, 가정에서 보관하게되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음식물 폐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제도 시행 시기는 2023년 1월 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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