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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예레미야

[예레미야 40장 4-5절 설교] “멸망 이후, 다시 시작되는 은혜”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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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후, 다시 시작되는 은혜”

 

주제: 심판 후에도 이어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자유, 그리고 우리의 선택

본문: 예레미야 404-5

4 보라 내가 오늘 네 손의 사슬을 풀어 너를 풀어 주노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거든 가자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니 네가 좋게 여기는 대로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하니라

5 예레미야가 아직 돌이키기 전에 그가 다시 이르되 너는 바벨론의 왕이 유다 성읍들을 맡도록 세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돌아가서 그와 함께 백성 가운데 살거나 네가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가거나 할지니라 하고 그 사령관이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내매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살면서 뜻밖의 전환점들을 만나곤 합니다.

어떤 이는 오랜 고난 끝에 예상치 못한 자유를 얻게 되고,

또 다른 이는 편안함 속에서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예레미야 40장은 예루살렘이 이미 바벨론에 함락된 뒤,

선지자 예레미야가 느부사라단(바벨론 군대 장관)을 통해 풀려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심판이 임했지만, 그 심판 이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며,

구체적인 인도를 베푸십니다.

 

예레미야는 오랜 박해와 감옥 생활 후 자유의 몸이 됩니다.

바벨론 군대 장관이 오히려 그를 선대하여,

네가 어디로 가든지 자유다라고 말합니다(40:4).

아이러니하게도, 이스라엘 백성 자체는 폐허가 되었으나

하나님의 선지자는 포로를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장면은 심판 뒤에도 이어지는 하나님의 섭리와 자유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알려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심판 이후에도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선택에 대해 함께 묵상해 보길 원합니다.

웨슬리 신학에서 강조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응답이라는 관점으로,

예레미야 40장이 주는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 본문 배경

1) 예루살렘의 멸망 이후 상황

옥스퍼드 원서성경대전에 따르면,

예레미야 40장은 주전 586년 예루살렘 함락 직후의 시점을 다룹니다.

바벨론은 왕궁과 성전을 불태우고, 많은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그러나 땅을 돌보거나 경작할 사람으로 보이는 가난한 자들은 남겨 두었습니다(39:10).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예레미야는 의외로 바벨론의 호의를 입어 풀려납니다(40:1-4).

 

 

2) 예레미야의 자유와 결정

예레미야 404절에 보면, 바벨론 군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레미야에게 네가 어디로 가든지 자유다. 바벨론으로 가도 좋고, 남아도 좋다라고 말합니다.

이때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택하지 않고,

유다 땅에 남기로 결정하여 백성들과 함께 지내기로 합니다(40:5-6).

 

이는 예레미야가 끝까지 고향 땅에 남아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심판 이후 남겨진 가난한 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다시금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려 했던 모습이 드러납니다.

 

 

3) 대표 본문: 예레미야 404-5

이제 보라 내가 네 손에 사슬을 풀어 오늘 네게 자유를 주노니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이 좋거든 가라.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네가 함께 가는 것이 좋지 아니하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좋게 여기고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그달랴에게 나아가 그들과 함께 백성 가운데 사니라.”

이 짧은 장면은, 고난 뒤에 주어진 기회의 시간,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도 인간의 선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3. 본론

(1) 심판 중에도 이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된 상황이지만,

하나님은 그 땅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십니다.

예레미야를 비롯해 남겨진 자들에게 은혜의 길을 열어 두셨습니다.

 

첫째, 예레미야가 포로로 끌려가지 않고 풀려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으며, 그 가운데 바벨론 군대 장관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둘째, 남은 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줄

영적 지도자로 예레미야가 필요했습니다.

비록 유다가 망했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계속 이어집니다.

웨슬리는 이러한 남은 자 신앙을 중시하며,

극심한 영적·도덕적 타락 속에서도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통해 새 시대를 준비하신다고 보았습니다.

 

우리도 삶의 폐허 같은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가 있음을 믿고 붙들어야 합니다.

 

 

(2) 예레미야에게 주어진 자유와 선택: 말씀 사역을 계속하다

바벨론으로 가면 안전과 풍요를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땅에 남아,

폐허 위에 남겨진 백성과 함께하기를 택했습니다(40:5-6).

 

예레미야의 결단:

그의 선택은 편안함보다 사명을 우선시한 결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선택:

때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정된 길사명의 길중 무엇을 택할지를 묻습니다.

세상의 가치로 보면 안락함과 보상이 있는 길이 좋아 보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과 이웃을 향한 책임에 무게를 두는 선택이 진정한 축복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웨슬리 신학에서도 사회적 거룩개인적 헌신을 강조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내 안위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 중에 있는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그들을 말씀 앞으로 이끄는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3) 심판 이후의 회복: 구속사적 희망

예레미야 40장 이후의 이야기를 보면,

유다 땅에 남아 있던 총독 그달랴가 암살당하는 비극이 일어나고(41),

백성들은 다시금 애굽으로 내려가려 합니다(42~43).

결국 극심한 혼란은 계속되지만,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남겨진 자들을 통해 새로운 언약을 준비하시고,

앞으로 올 메시야 시대의 소망을 잇게 하십니다(31장 참조).

 

예레미야의 존재:

완전히 파괴된 것 같은 역사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대언하는 이가 있음으로 구속사가 이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

예레미야의 사역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죄와 죽음의 권세를 무너뜨리시는

그 궁극적 구원의 예표와도 연결됩니다.

 

유다는 멸망했지만, 그 멸망 이후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공동체 안에서 메시아(예수님)가 탄생하게 됩니다.

 

웨슬리는 이러한 역사를 통해

하나님은 심판을 넘어 구원과 회복을 이루신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결국 예레미야 40장의 메시지는,

심판 뒤에도 끊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며,

그 섭리를 따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와 새 사명(선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4. 결론 및 결단

정리해보면, 예레미야 40장은 심판 후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길을 여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립니다.

 

1)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가 계속된다.

예레미야가 풀려난 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전히 그의 백성을 붙드시는 증거입니다.

 

2) 자유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때, 우리의 결단이 중요하다.

예레미야는 더 안전해 보이는 바벨론행이 아닌, 유다 땅에 남는 어려운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 역시 편안함과 사명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주님이 원하시는 길인지 늘 묻고 답해야 합니다.

 

3) 구속사는 심판 뒤에도 멈추지 않으며, 회복과 은혜로 이어진다.

예레미야가 남아 백성과 함께한 것은, 결국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를 이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완성된 구원의 길을 바라보며,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결단으로 초대

첫째, 혹시 우리의 삶이 심판 후의 폐허처럼 느껴진다면,

그곳에서도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은 회복의 문을 여시고, 더 깊은 은혜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유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때,

웨슬리 신학에서 말하듯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 사랑을 우선 순위로 둡시다.

편한 길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담대히 걸어가기로 결단해 봅시다.

 

셋째, 예레미야처럼 혼란한 시대와 공동체 한복판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선포하는 자로 서길 바랍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우리가 속한 교회와 세상에

구속사적 희망을 전하며 사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나님, 예레미야 40장을 통해 심판 후에도 계속해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섭리와 은혜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삶이 폐허처럼 느껴져도, 주님의 손길이 여전히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자유와 선택의 순간에, 예레미야처럼 주님의 뜻과 사명을 우선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 안에서 거룩과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을 향해 소망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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