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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예레미야

[예레미야 38장 7-13절 설교] “진흙 웅덩이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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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웅덩이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주제: 진리를 외치다가 깊은 웅덩이에 던져진 예레미야와, 그를 건져내시는 하나님

본문: 예레미야 387-13

7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그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9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 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진리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 할 때,

세상은 언제나 이를 환영하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때로는 진리를 선포하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환난과 고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자신의 민족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다가 끊임없이 미움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 38장에서는,

바벨론에 항복해야 산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외친다는 이유로,

물이 고인 진흙 웅덩이(구덩이)에 던져져 죽음의 위기에 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절망의 구덩이 속에서도

예레미야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를 구출해 내십니다.

이는 우리가 고난의 바닥을 경험하더라도,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진리를 위해 고난받는 이들의 모습

그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함께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2. 본문 배경

1) 바벨론 위협이 극에 달한 상황

예레미야 38장은 예루살렘이 이미 바벨론의 침공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던 시기를 다룹니다.

시드기야 왕이 통치하고 있을 때,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성이 불타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 메시지를 계속 전했습니다.

(옥스퍼드 원서성경대전에서도 이 시기를 남유다 역사상 가장 암울한 막바지로 평가합니다)

 

2) 고관들의 음모와 예레미야의 투옥

예레미야가 전하는 말씀이 유다 군사들의 사기를 꺾고,

백성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판단한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 합니다.

그 결과, 예레미야는 왕궁 뜰의 감옥에 갇히게 되고,

더 나아가 빈 우물(웅덩이, 구덩이)에 던져지는 신세가 됩니다(38:6).

그곳은 물이 거의 말라 있었지만,

진흙탕으로 가득하여 예레미야가 진흙 속에 빠져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진리를 전하는 선지자가 당했던 극심한 박해와 고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대표 본문: 예레미야 387-13

특히 오늘 함께 읽은 본문 7-13절에 보면,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를 살리려 시도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는 왕에게 이 사람은 잘못이 없다고 간청하여,

끈과 헌 옷을 사용해 예레미야를 웅덩이에서 끌어올립니다.

 

13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이 구절은 절망의 깊은 구덩이에 놓인 예레미야가

다시 생명의 자리로 올라오게 되는 전환점입니다.

하나님은 에벳멜렉이라는 한 사람의 용기와 정의감을 통해 예레미야를 구원하셨습니다.

 

 

3. 본론

(1) 진리를 전하는 자의 고난: 이유와 의미

예레미야가 이렇게 극심한 고난을 겪은 이유는,

세상의 귀에 거슬리는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벨론에 항복하라, 당시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명령을 꾸준히 외쳤습니다(38:2-3).

이는 민족주의적 자존심이나 정치적 계산에 맞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었기에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죄에 대한 지적과 회개를 촉구하면,

비슷한 반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개인의 죄와 사회적 불의를 지적하며 거룩을 호소했을 때,

수많은 반대와 박해를 받았던 것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진리를 전하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은 피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 속에는 영혼을 살리고,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8:17-18 참조).

오히려 고난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더욱 선명히 드러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고후 12:9).

 

 

(2) 구덩이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에벳멜렉의 역할

예레미야가 던져진 웅덩이는 죽음에 임박한 절망적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벳멜렉을 통해 예레미야를 구하십니다(38:7-13).

에벳멜렉은 이방 출신의 내시(환관)였으나,

정의감과 용기를 갖고 선지자를 구출하려 했습니다.

 

김리교의 웨슬리 신학에서 말하는 은총의 보편성(Prevenient Grace)’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뜻밖의 사람을 통해서도 당신의 구원 계획을 펼치십니다.

 

이는 우리가 절망의 자리에 있다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구원하실 길을 예비하신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세상 어딘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한 사람, 한 공동체를 통해

우리의 상황을 뒤집어 주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순종을 통한 구속사 완성: 예레미야가 보여준 삶

예레미야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메시지를 바꾸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말씀은 그 시대 정치·군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이기에 끝까지 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 세상의 비웃음과 조롱을 받으셨지만,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2:8).

그 순종을 통해 인류의 죄가 해결되고, 구속이 이루어졌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의 고난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이기도 합니다(23:34-35).

 

웨슬리도 참된 믿음은 반드시 거룩한 삶과 행동을 동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예레미야도, 예수님도, 웨슬리도,

진리를 위해 순종하는 삶 속에서 고난이 있었지만,

그 고난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교회와 세상 속에서 의로움을 외치고, 복음을 전하며,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그 길이 최종적으로 승리의 길임을 믿어야 합니다.

 

 

4. 결론 및 결단

예레미야 38장에서 발견하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진리를 전하는 자는 종종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고, 깊은 웅덩이에 던져지기도 합니다.

예레미야는 시대의 비난과 폭력을 당했고,

예수님 역시 세상으로부터 조롱과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 고난의 길을 통해 완성됩니다.

 

2) 절망의 구덩이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은 미치며,

예기치 못한 사람을 통해서도 구원을 베푸십니다.

에벳멜렉을 통해 예레미야를 구하신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도움을 허락하실 수 있습니다.

 

3) 진정한 순종은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오직 말씀에 근거하여 흔들림 없이 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생명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시했습니다.

주님 역시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순종하심으로 구속을 완성하셨습니다.

웨슬리가 강조했듯이, ‘은혜의 능력으로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순종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결단으로 초대

첫째, 혹시 여러분이 지금 깊은 웅덩이같은 어려움에 빠져 있다면,

예레미야를 구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낙심한 우리에게도 에벳멜렉을 보내주실 수 있습니다.

 

둘째, ‘진리를 전하는 일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주저하지 맙시다.

세상에서 고난이 오더라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이 드러날 것을 믿으십시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적 사역을 매일 묵상하며,

그분처럼 완전한 순종의 길을 걸어가길 결단합시다.

교회 안팎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용기를 내시길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예레미야 38장 말씀을 통해 진리를 외치다가 구덩이에 던져진 예레미야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의 믿음과 삶도 때로는 절망의 웅덩이에 빠질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순종을 기억하며, 성령님의 능력으로 거룩과 사랑의 길을 걷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레미야를 구하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구원의 손길을 베푸시고, 세상을 향해 복음과 정의를 전하는 담대한 사명자로 세워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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