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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3

더워질 때 쯤 [minolta, x-300] 25살, 봄은 훌쩍 지나고 막 더워질 때 쯤... 처음엔 촛점 잡는 것도 어려워, 필름을 여러통 날려먹었고, 홍명 카메라 사장님은 매번 핀잔을 주셨던..ㅎㅎ 그런 시기를 지내고, 수동 필카가 점점 손에 익어가던 그 때쯤의 사진들.ㅎㅎ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때의 그 느낌만은 여전히 남아있다. 제법 더워진 어느 날, 학교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하던 어떤 학생, 왜관에서 대전으로 오는 기차를 기다리며 한장, 학교 조경수 아래 피어있던 민들레 꽃... 디지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신중함이, 훗날 이런 섬세한 기억을 선물해준다. 이래서 필카가 좋다. 2020. 2. 15.
미놀타 x-300 사진 몇장 (필카의 매력이란 ㅎㅎ) 08년이다. 외장하드 속 사진들을 정리하다 찾은 사진들이다. 미놀타 x-300, 50.4 로 찍은 사진, 가을에 접어들 때로 기억한다. 발색이 진하진 않지만, 현상하고 나선 무척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이다. 뭐, 그리 잘 찍은 사진들은 아니지만, 필카로 찍은 녀석들은, 디지털 바디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그래서 좋다.ㅎㅎ 2020. 2. 14.
필름 카메라의 매력 '지우지 못함' 캐논 300d를 사용하던 시절, 사진을 조금 더 알아가고자 꼴에 필름 카메라를 구입했다. 15년쯤 지난것 같다. 미놀타 x-700인지, 니콘 Fm2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 쓰던 필카는 미놀타 x-700이라 아무래도, 그녀석인듯하다. 정확하진 않다.ㅎㅎ 필름도 사라졌고, 스캔해두었던 파일은 컴퓨터와 함께 통채로 작별했다. 이제는 저 사진 한장 덩그러니 남아 있다. 늦은 밤 추암 바닷가를 찾았다. 오징어배 불빛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서있는 형제 바위를 찍기 위해서 였다. 늘 사용하던 300D로 몇장 찍어보고, 노출을 조절해보고, 필카로도 한장 남기고자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싸고 무거운 삼각대 위해 설치하고, 셔터를 눌렀다. 아... 사람이 움직이고 있다. ㅡㅡ 왜 미리 확인하지 않았을까.. ㅠ ..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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