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이 있는 믿음이 참된 믿음입니다
야고보서 2장 14–26절
[서론: 믿음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주일마다 예배도 드리고, 성경도 곧잘 읽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삶을 보면,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억울한 자의 눈물에 무관심하고,
자기의 편안함만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믿음은 진짜 믿음일까요?
오늘 야고보 사도는
“믿습니다”라는 고백만으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믿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참된 믿음은 삶으로, 행함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고,
주님 보시기에 살아 있는 믿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 설명 및 중심 주제]
야고보서는 전체적으로
“말씀을 듣는 자가 아니라, 행하는 자가 되라”는
아주 실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고 도전적인 부분입니다.
“믿음과 행함의 관계”
이 문제는 단순한 신학적 논쟁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이 진짜인지,
우리의 믿음이 살아 있는 것인지를 결정짓는
아주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본론]
1.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14–17절)
14절에서 야고보는 이렇게 묻습니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으면,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믿음은 있는데 삶이 전혀 따라오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구원의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15–16절에는 실제 상황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 형제나 자매가 있는데,
말로만 ‘평안히 가라, 따뜻하게 해라, 배부르게 해라’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그런 말은 따뜻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17절은 아주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여기서 “죽은 믿음”은
말은 있지만, 생명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믿음,
이웃에게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2. 참된 믿음은 삶으로 증명됩니다 (18–20절)
18절에서 야고보는 가상의 반론을 소개합니다.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진짜라면
삶을 통해 드러나고,
사랑과 순종의 행위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절에서는 아주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집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귀신들도 하나님이 살아 계신 걸 압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순종하지도 않습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고백만으로는 참된 믿음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0절은 정리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임을 알고자 하느냐?”
믿음은 앎을 넘어서, 삶으로 이어져야 참된 믿음입니다.
3. 믿음과 행함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21–26절)
야고보는 이제 두 인물을 통해
믿음과 행함이 어떻게 하나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첫째는 아브라함입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1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 하신 것은
창세기 15장에서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을 때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창세기 22장에서 이삭을 드리는 행함으로 완성됩니다.
2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믿음과 행함은
따로가 아니라 함께 자라고 함께 완성되는 것입니다.
23절은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 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느니라.”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행함은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동행하는 삶입니다.
둘째는 라합입니다. (25절)
기생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겨주고,
그들을 다른 길로 피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여리고 성의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믿음의 행동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믿음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과 실천의 문제입니다.
마지막 26절은 정리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믿음은 그 자체로 생명과 움직임을 가져옵니다.
그 믿음이 살아 있다면, 사랑의 행동과 순종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론 및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은 우리 믿음의 상태를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그 믿음이 행함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 내 믿음은 말뿐인가, 삶으로 증명되고 있는가?
- 예배당을 나서는 순간,
말씀대로 살려는 몸부림이 있는가?
믿음은 우리의 고백에서 시작되지만, 삶의 열매로 완성됩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이웃을 섬기고, 가난한 자를 돕고,
하나님의 뜻에 헌신하는 삶,
그것이 살아 있는 믿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믿음이 입술에만 머물지 않고,
삶의 열매로 나타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믿음을 말로만 고백하지 않고,
삶으로 증명하는 참된 성도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살아 역사하는 믿음 되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으로 행함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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