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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절기자료

[종려주일, 시편 118편 19–29절 설교] "호산나! 구원의 문이 열리다"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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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 구원의 문이 열리다


본문: 시편 118편 19–29절

 

[서론] 환호와 고난이 만나는 자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사람들은 나귀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을 향해 외쳤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도시 전체가 들썩일 만큼 큰 환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같은 무리들의 입에서는 이렇게 외쳐졌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종려주일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어떤 왕으로 환영하고 있는가?”
“예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어떤가?”

 

오늘 우리는 시편 118편을 통해, 종려주일에 회복해야 할 세 가지 신앙의 고백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본론]

[1] 구원의 문은 하나님이 여십니다 (19–21절)

시편 기자는 성전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19절)

 

이 문은 단순한 출입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는 문, 죄인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구원의 문입니다.
시인은 이 문이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여신 문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문 앞에서 감사하며 들어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약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는다.” (요 10:9)

 

예수님은 바로 구원의 문이십니다.
그 문은 자격이 아닌 은혜로,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열리는 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닫힌 문’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경제의 문, 관계의 문, 미래의 문…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여신 문은 아무도 닫을 수 없다.” (계 3:7)

 

종려주일의 첫 번째 고백은 이것입니다.
“구원의 문은 하나님이 여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문 앞에서 감사함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2] 거절당한 돌이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22–24절)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22–23절)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을 가리켜 인용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무시하고 거절한 예수님—그분이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의 기초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버림받은 자를 통해 구원의 집을 세우십니다.
사람들이 보기엔 무가치한 돌일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가장 중요한 자리, 머릿돌이 됩니다.

 

혹시 지금 내 인생이 깨지고, 무너지고, 실패처럼 느껴진다 해도,
하나님은 그 조각들을 모아 하나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계십니다.

 

종려주일의 두 번째 고백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절당한 돌을 들어 머릿돌로 삼으신다.”

 

 

[3] 호산나! 지금 구원하소서 (25–29절)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이 말씀이 바로 우리가 아는 ‘호산나’입니다.
단순한 환호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지금 구원하소서!”라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칼과 권력의 메시아를 원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를 넘어서, 십자가의 길로 구원을 이루시려 했습니다.

결국 “호산나!”는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로 바뀌고 맙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외치는 ‘호산나’는 어떤 외침이어야 할까요?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뜻에 나를 맡기는 기도,
내 인생을 붙들어 달라는 간절한 신뢰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주님, 지금 나를 구원하소서.
내 가정을 회복하소서.
우리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종려주일의 세 번째 고백입니다.
“호산나! 지금 주님, 나를 구원하소서.”

 

 

[결론] 삶으로 이어지는 고백이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시 고백합니다.

 

구원의 문은 하나님이 여십니다.

버림받은 돌도 하나님은 머릿돌로 쓰십니다.

‘호산나!’는 지금 우리의 외침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에 찾아오십니다.
나귀를 타신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의 중심을 향해 조용히 오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마음의 문을 열고, 찬송하며, 주님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종려주일의 고백이 예배 속에서만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이어지는 진실한 외침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호산나! 지금 구원하소서.”
이 고백이 오늘도 우리의 믿음과 삶을 이끌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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