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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요한복음

[요한복음 5장 1–18절 설교]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라"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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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라

 

요한복음 5장 1–18절
중심 구절: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요한복음 5:8)

 

[서론]

우리 인생에는 ‘멈춰버린 시간’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 끝나지 않는 병, 고착된 상황 속에서 어느덧 마음도 포기하고, 희망도 흐려져 갑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병자는 무려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단지 육신의 고통만이 아니라, 마음의 좌절과 고립, 그리고 ‘변화될 수 없다’는 절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 병자에게 예수님이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이 아침, 주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물으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그리고 믿음으로 응답하는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걸어라.”

 

 

[본문 배경]

예수님께서 유대 명절을 지키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베데스다’라는 연못 곁에 수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사람, 38년 된 병자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물이 움직일 때 연못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에게 다가가셔서 묻고, 말씀하시고, 치유하십니다.
그 일은 안식일에 일어났고, 그것을 문제 삼은 유대인들과의 충돌이 이어집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치유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본론]

1. 예수님은 절망의 자리에 먼저 찾아오십니다 (1–6절)

예수님은 많은 병자들이 있는 베데스다 연못으로 직접 찾아가십니다.
그곳은 소망 없는 자들의 자리가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38년 된 병자를 보시고, 예수님은 그에게 다가가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6절)

 

이 질문은 의외처럼 보입니다.
당연히 낫고 싶을 텐데, 왜 물으셨을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병자의 마음 깊은 곳을 깨우시기 위함입니다.
오랜 병은 우리의 기대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변화에 대한 소망도, 회복에 대한 믿음도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 마음을 흔드시며 다시 묻습니다.
“네가 진짜 낫고자 하느냐?”

 

오늘 우리도 그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무기력해진 믿음…
기도는 하지만 기대하지 않는 마음…
주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 정말 새로워지고 싶니?”

 

 

2. 예수님의 말씀에는 회복의 능력이 있습니다 (7–9절)

병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물이 움직일 때 나를 연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7절)

 

사람이 도와주지 않아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서 치유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기다리지 않으십니다.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8절)

 

그리고 놀랍게도, 그 말씀이 임하자 병자가 곧 나아 걸어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곧 능력입니다.
신비한 연못의 물보다, 사람의 도움보다 더 확실한 회복의 권세가 주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 말씀도 이것입니다.
“일어나 걸어라.”
지금 이 자리가 아무리 무겁고, 익숙한 절망이라도
말씀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주님의 음성에 반응하면, 변화가 시작됩니다.

 

 

3. 회복된 삶은 새로운 결단을 요구합니다 (10–18절)

병자는 고침을 받았지만, 그것이 안식일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앞세워 병자를 정죄하고,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시 병자를 찾아가셔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14절)

 

회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육체의 병이 나은 뒤에는, 마음과 삶의 방향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단지 건강을 회복시키는 분이 아니라, 삶 전체를 새롭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침을 받은 자는 이제 ‘걸어야’ 합니다.
그 자리를 들고, 이전의 자리에 눕지 말고,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합니다.

 

 

[결론과 적용]

이 아침,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일어나 걸어가라.”

 

우리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상황보다 크고, 환경보다 강합니다.
그 말씀을 믿고, 반응할 때
38년 된 문제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누워 있지 마십시오.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납시다.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며, 은혜의 길입니다.

 

 

[기도]

회복의 주님,
저의 굳어진 믿음을 흔들어 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던 저에게
오늘 “일어나 걸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저의 믿음 없는 생각과 습관을 주님께 내어 드립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일어나게 하시고,
더 이상 눕지 않고 걷게 하소서.

회복된 삶을 헛되이 살지 않게 하시고,
새로운 결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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