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은 낭비가 아니다
요한복음 12장 1–8절
중심 구절: “이 향유를 나의 장례 날을 위하여 간직하였느니라” (요한복음 12:7)
[서론]
우리는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지 판단하며 살아갑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돈을 어디에 쓰는지에 따라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낭비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은 이 행위를 낭비라 말하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나를 위한 헌신이며, 나의 장례를 준비한 일이다.”
이 아침, 우리는 주님 앞에 무엇을 드리고 있습니까?
세상 기준으로는 낭비처럼 보일지라도,
주님께 드리는 헌신은 절대 낭비가 아닙니다.
[본문 배경]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 한 주간을 앞두고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후,
마르다와 마리아, 나사로가 예수님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꺼내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닦습니다.
이 헌신은 주변의 비난을 받지만,
예수님은 그 헌신을 귀히 여기십니다.
[본론]
1. 마리아의 헌신은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1–3절)
마리아는 순전한 나드 향유 한 근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닦습니다.
당시 이 향유는 약 300데나리온,
즉 노동자 1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값비싼 향료였습니다.
그녀는 주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렸습니다.
단지 물질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눈물, 사랑을 함께 드렸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했고,
그 슬픔과 사랑을 헌신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헌신은 설명보다 행동으로 말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 드리는 헌신이 없다면,
그 사랑은 얼마나 진실한 것일까요?
2. 가룟 유다는 헌신을 ‘낭비’라 평가했습니다 (4–6절)
마리아의 행동을 보고 가룟 유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찌하여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5절)
말은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설명합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맞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러라.” (6절)
유다는 헌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습니다.
주님께 드려지는 헌신을 ‘실리’의 눈으로 평가했습니다.
그의 말 속에는 경건한 척하지만,
실상은 탐욕과 위선이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누구의 시선으로 헌신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주님의 시선입니까, 세상의 계산입니까?
3. 예수님은 마리아의 헌신을 귀하게 받으십니다 (7–8절)
예수님은 마리아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헌신의 의미를 드러내십니다.
“그는 나의 장례 날을 위하여 이 향유를 간직하였다.” (7절)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을 앞두고
가장 깊은 이해와 사랑을 마리아에게서 받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8절)
예수님은 지금 이 순간,
자신과 함께하는 헌신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려주십니다.
주님께 드리는 헌신은 때를 놓치면 다시 할 수 없습니다.
예배, 기도, 사랑의 섬김…
그 모든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주님 앞에서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되는 향유와 같습니다.
[결론과 적용]
세상은 주님께 드리는 헌신을 ‘낭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모든 것을 ‘귀한 사랑’이라 말씀하십니다.
마리아는 설명하지 않았고,
그저 사랑으로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향유는 온 집에 가득 퍼졌습니다.
우리의 헌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 드려질 때, 그 향기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은혜로 퍼져 나갑니다.
이 아침, 주님 앞에 다시 고백합시다.
“주님, 저의 향유를 드립니다.
저의 사랑과 시간과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은 낭비가 아닙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저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그 사랑 앞에
저의 헌신이 너무 작고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오늘 마리아처럼,
주님께 제 마음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세상이 보기엔 낭비처럼 보일지라도
주님께 드리는 이 시간이
주님 보시기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소서.
주님 사랑에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헌신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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