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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요한복음

[요한복음 13장 1–17절 설교] "섬김의 본을 보이시다"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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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본을 보이시다

 

요한복음 13장 1–17절
중심 구절: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15)

 

 

[서론]

세상은 ‘높은 자리’를 추구합니다.
더 많은 영향력, 더 큰 권한, 더 많은 대접을 받는 것을 성공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높으신 분이셨지만,
제자들의 발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예의나 겸손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삶의 본’이었습니다.

 

이 아침, 우리는 주님의 발 앞에서 다시 배웁니다.
참된 크기는 ‘섬김’에 있고,
제자의 길은 ‘주님의 본을 따르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본문 배경]

이 사건은 유월절 전날 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시던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곧 있을 십자가의 고난을 아시면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끝까지 사랑을 실천하십니다.
당시 발 씻기는 종이 하던 일이었고, 스승이나 주인은 절대 하지 않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하나하나 씻기십니다.
그 가운데에는 배신할 유다의 발도 있었습니다.

 

 

[본론]

1. 예수님은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1–5절)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1절)

예수님의 섬김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그들의 발을 씻기기 전부터 이미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하신 결과였습니다.

 

‘끝까지’라는 말에는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
배신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종종 조건적이고 감정적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끝까지 갑니다.

 

그 사랑이 바로 섬김의 동력입니다.
주님은 그 사랑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사랑을 부어주십니다.

 

 

2. 베드로와의 대화: 섬김은 교만을 깨뜨립니다 (6–11절)

예수님이 자신의 발을 씻기려 하시자,
베드로는 말합니다.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내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6, 8절)

 

이 말 속에는 겸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방식으로 예수님을 대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8절)

 

예수님의 섬김을 거절하는 것은
그분의 사랑을 거절하는 것이며,
그분과의 관계를 막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곧바로 자세를 바꿉니다.
“그러면 머리와 손도 씻어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발만 씻으면 된다.”

 

우리는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 앞에 우리의 발을 내어놓아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묻은 죄와 피곤함을
주님의 손으로 씻겨야만
맑은 관계로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3. 예수님은 본을 보이시며 섬김의 삶을 명령하십니다 (12–17절)

예수님은 발을 다 씻기신 후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4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식’을 남기신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남기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5절)

 

섬김은 단지 겸손한 태도를 넘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방식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서로 발을 씻어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비난하고 판단하는 대신,
낮아지고 섬기며 회복시키는 공동체를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17절)

 

순종하는 섬김의 자리에는
주님 주시는 참된 복이 임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다르지만,
주님의 복은 가장 안전하고 풍성한 은혜입니다.

 

 

[결론과 적용]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행하라.”

 

이 아침, 주님 앞에 우리의 발을 내어드립시다.
주님께서 씻기시고,
우리를 다시 섬김의 사람으로 세우시길 구합시다.

 

그리고 오늘 하루, 누군가의 삶에
낮아지는 사랑, 조용한 섬김으로 다가가봅시다.

 

작은 행동 하나, 말 한마디 속에서도
예수님의 향기가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제 마음속의 교만과 계산을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그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님, 저도 누군가의 발을 씻는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묵묵히 낮아지고, 기쁘게 섬기며,
주님의 본을 따라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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