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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5장 1–13절 설교] "거룩함을 위한 결단"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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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을 위한 결단

 

고린도전서 5장 1–13절
중심 구절: “너희가 자랑하지 말고 도리어 슬퍼하여… 그런 자를 너희 중에서 내쫓아야 하지 아니하겠느냐” (고전 5:2)

 

 

[서론]

오늘 본문은 듣기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 심각한 죄가 있었고,
그에 대해 바울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우리에게 진정한 거룩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공동체가 어떤 태도로 죄를 다루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거룩함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주제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교회가 지켜야 할 거룩함의 기준을 함께 묵상해보겠습니다.

 

 

[본문 배경]

고린도 교회 안에 충격적인 음행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 아버지의 아내, 즉 계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것은 이방인들조차 꺼리는 죄악이었습니다(1절).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죄를 교회가 방치하고도 자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2절).
바울은 이를 엄히 꾸짖으며,
교회 안에 거룩함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외칩니다.

 

 

[본론]

1. 죄에 대한 교회의 무관심은 더 큰 문제입니다 (1–2절)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하니… 이런 일은 이방인 중에도 없는 것이라.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졌고 어찌하여 슬퍼하지 아니하였느냐?”

바울은 단지 죄를 지은 자를 책망하기 전에,
그 죄에 대해 아무 반응하지 않는 교회의 태도를 먼저 지적합니다.

거룩함이란 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죄에 대해 슬퍼하고 하나님 앞에 반응하는 마음
입니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는
이런 심각한 죄를 오히려 자랑하고 묵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런 자를 너희 중에서 내쫓아야 하지 않겠느냐?”

공동체 안의 죄는 개인의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모든 성도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동의 책임입니다.

 

 

2. 사랑은 죄를 방치하지 않고, 바르게 대면합니다 (3–5절)

“이런 일은 내가 떠나 있으나 이미 판단하였노라…
그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라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이 구절은 오해하기 쉬우나,
핵심은 ‘버림’이 아니라 ‘회복’입니다.

‘사탄에게 내어준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에서 출교하여,
그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려는 징계적 조치
입니다.

사랑은 죄를 묵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죄를 마주하게 하고, 회개의 자리로 인도합니다.

이 조치는 극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죄에 빠진 형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바울의 깊은 영적 배려입니다.

 

 

3. 거룩함은 공동체 전체의 건강을 지킵니다 (6–8절)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
그러므로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바울은 여기서 **‘누룩’**이라는 비유를 사용합니다.
조금의 죄도 공동체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작은 죄라도 방치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준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여기서 ‘누룩 없는 떡’은 유월절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이제 교회는 죄 없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는 메시지입니다.

거룩함 없는 공동체는 결국 영향력을 잃고,
하나님의 임재도 떠나게 됩니다.

 

 

4. 세상의 죄와 교회 안의 죄는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9–13절)

“세상에 있는 음행하는 자들을 말한 것이 아니요…
형제라 일컫는 자 중에 음행하는 자와는 사귀지도 말라.”

바울은 세상 사람들을 판단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오히려 교회 안의 죄에 더 민감하라고 가르칩니다.

교회는 세상을 정죄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거룩하게 지킴으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지만,
안에 있는 자는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처럼,
교회는 자기 안의 거룩함을 지키는 책임을 반드시 감당해야 합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 나는 교회 안의 죄와 불의에 대해 슬퍼하고 있는가?
  • 혹시 내 안에, 혹은 공동체 안에 있는 죄를
    무시하거나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거룩함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회에 명령하신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거룩함은 회개와 결단을 통해 회복됩니다.

 

 

[결론]

고린도전서 5장은 우리에게 다소 불편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거룩함의 기준을 다시 새기게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교회를 기뻐하시고,
그 교회를 통해 세상에 복음의 향기를 흘려보내길 원하십니다.

오늘도 우리 자신과 교회를 돌아보며,
거룩함을 위한 결단을 새롭게 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저희를 부르셔서 거룩한 공동체로 세우시고,
하나님의 집으로 삼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안의 죄를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슬퍼할 줄 아는 마음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회개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교회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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