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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6장 1–11절 설교] "복음 안에서의 관계 회복"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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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안에서의 관계 회복

 

고린도전서 6장 1–11절
중심 구절: “너희 가운데 참으로 지혜 있는 자가 없어 그 형제 간의 일을 판단할 수 없느냐?” (고전 6:5)

 

 

[서론]

우리 신앙생활의 진정성은 예배당 안에서보다, 예배당 밖에서 더 드러납니다.
특히 관계의 갈등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복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살아내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 안의 성도들이 서로를 세상 법정으로 고소한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바울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여기며,
복음이 삶에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강하게 도전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복음이 우리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성도의 공동체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본문 배경]

고린도 교회에는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간의 다툼을 교회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의 법정에까지 가져간 일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복음의 영광은 훼손되고,
교회 공동체의 정체성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 공동체의 책임과 복음의 능력을 다시 회복하라고 도전합니다.

 

 

[본론]

1.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복음의 기준으로 판단하십시오 (1–6절)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1절)

바울은 여기서 법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성도 간의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져간 태도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안에서 분별할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믿지 않는 자들 앞에서 성도의 갈등이 드러날 때,
교회의 권위는 무너지고 복음은 모욕당하게 됩니다.

바울은 도전합니다.
“너희 가운데 지혜 있는 자가 정말 한 명도 없느냐?”
복음의 지혜는 옳고 그름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 회복을 이루는 길을 찾는 것
입니다.

 

 

2. 이기려는 마음이 아니라, 손해를 감당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7–8절)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이 말씀은 충격적이지만, 복음적인 삶의 자세를 가장 강하게 보여줍니다.

  • 세상은 “절대 손해 보지 마라”고 가르치지만,
  • 복음은 “손해를 감당하면서라도 형제를 품으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손해 보셨습니다.
그러나 그 손해는 우리의 구원이 되었습니다.

복음을 따르는 자는 자기 권리를 내세우기보다,
화해를 위한 희생을 선택하는 사람
입니다.

 

 

3. 복음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9–11절)

“불의한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10–11절)

바울은 여기서 과거의 삶의 방식과 복음으로 변화된 삶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합니다.

  • 과거에는 음행, 탐욕, 술 취함, 도둑질 등
    자기중심적이고 파괴적인 삶을 살았지만,
  •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씻음 받고,
    거룩하게 된 존재
    라는 것입니다.

이 정체성은 단지 신분의 변화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의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 간의 다툼을 어떻게 다루느냐
우리가 복음을 진짜 믿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됩니다.

 

 

[적용과 묵상]

이 말씀을 우리의 삶에 비추어볼 때, 몇 가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 나는 관계의 갈등 앞에서
    이기려는가, 복음을 붙들고 손해 보려 하는가?
  •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화해와 회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가,
    아니면 다툼을 방관하거나 조장하고 있는가?
  • 나는 진심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씻김받은 자로 살고 있는가?

복음은 단지 천국 가는 길이 아니라,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를 바꾸는 능력입니다.

 

 

[결론]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복음은 너희 삶을 변화시켰고,
그 변화는 관계 속에서 드러나야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말씀은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교회는 세상의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복음으로 회복을 이루는 공동체
입니다.

오늘도 그 복음을 따라
손해를 감당하고, 사랑으로 품으며,
화해와 회복을 이루는 삶
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복음으로 우리를 씻어주시고,
새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심을 감사합니다.
관계의 갈등 앞에서 복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손해를 감당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사랑으로 품고 회복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삶 속에서 복음의 향기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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