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1-18절
중심 구절: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갈 6장 14절)
[서론]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나는 어느 정도 괜찮은 신앙인’이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건함이나 열심, 남들보다 나은 모습을
자랑거리 삼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단호히 고백합니다:
“내게는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14절)
이 고백은 바울의 신학 전체를 요약하는 말이며,
참된 신앙인의 겸손한 자기 위치 고백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마지막 장을 통해
우리는 복음으로 변화된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묵상하겠습니다.
[본론]
1. 서로를 회복시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1-2절)
“사람이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1절)
복음 안에서 자유를 얻은 성도는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복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태도:
“너 자신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1절 하)
겸손이 없으면
회복이 아니라 판단과 교만이 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2절)
그리스도의 법은 사랑입니다.
서로의 짐을 나누는 것이
복음의 진리를 실천하는 삶입니다.
2. 자기를 속이지 말고, 자기 행위를 돌아보십시오 (3-5절)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스스로 된 줄로 생각하면
자기를 속임이라.” (3절)
우리의 신앙은
자기 착각 위에 세워질 수 없습니다.
복음은
- 자기 부정으로 시작되고,
- 자기 부인의 길을 걸으며,
- 자기 자랑이 십자가 앞에 깨어지는 자리로 이끕니다.
“각각 자기 일을 살피라…
각각 자기 짐을 질 것이라.” (4-5절)
서로의 짐을 지되,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심는 대로 거두는 영적 원리를 기억하십시오 (6-10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것을 또한 거두리라.” (7절)
이 말씀은 경고이기도 하고, 약속이기도 합니다.
- 육체를 위해 심으면 썩어질 것을 거두고,
- 성령을 위해 심으면 영생을 거둡니다. (8절)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9절)
복음 위에 세워진 삶은
- 계속해서 선을 행하는 삶,
- 결과보다 순종에 초점을 맞춘 삶입니다.
그리고 이 선행의 첫 자리는
“모든 이에게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10절)
가정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복음의 삶이 드러나야
세상 속에서도 진짜 능력이 됩니다.
4. 외식적 신앙이 아닌, 십자가 신앙을 붙들라 (11-13절)
바울은 율법주의자들의 외식을 고발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육체로 자랑하고자 하여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나
그들 자신은 율법도 지키지 아니한다.” (12-13절 요약)
겉으로 경건해 보이지만
속은 자기 자랑과 자기 의로 가득한 신앙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십자가 없는 열심은 자기 자랑이 되고,
사랑 없는 경건은 남을 판단하게 됩니다.
5.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14-16절)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14절)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과 신앙의 중심을
십자가 한 가지에 두었습니다.
- 십자가는 세상이 나를 향한 자랑을 죽이고,
- 나 역시 세상에 대해 죽은 자로 살게 만듭니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15절)
복음은 변화를 낳는 능력이며,
그 변화는 십자가 앞에서 시작됩니다.
“이 규례를 행하는 모든 자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16절)
6. 십자가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 (17-18절)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17절)
바울은 수많은 박해와 고난을 겪으며
복음을 위해 살아온 흔적, 상처, 헌신이 그의 몸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그 흔적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위한 영광의 상처로 여기며 살아갔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삶,
복음대로 사는 삶은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
조용히 새겨지는 흔적으로 남습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이 마지막 말씀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 나는 지금 누구를,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 내 삶의 중심에 십자가가 있는가?
- 나는 진심으로 성령을 따라 심고, 거두며,
선을 행하는 길에 지치지 않고 있는가? - 내 몸과 마음에
복음으로 인한 ‘예수의 흔적’이 남아 있는가?
[결론]
바울은 갈라디아서 마지막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이 고백은
- 율법으로도, 육체로도,
- 자랑할 아무 공로가 없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복음은 사람을 자유하게 하고,
십자가는 그 자유를 가능케 한 능력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십자가 앞에 머물며,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복음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율법이 아닌 은혜로 구원을 주시고,
오직 십자가로 자유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 삶에서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열매로
예수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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