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
에베소서 1장 1-14절
중심 구절: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에베소서 1장 3절)
[서론 – 에베소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 중 하나입니다.
빌립보서가 바울과 교회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에베소서는 “교회가 누구인가”, “성도가 누구인가”에 대한
가장 풍성하고 체계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에베소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장부터 3장까지는 복음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선언(신분과 위치)
- 4장부터 6장까지는 그 신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실천적 권면(생활과 사명)
즉,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답하고 나서,
“그러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이어가는 구조입니다.
오늘 본문은 에베소서의 첫 문단이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의 목록과 근거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이 얼마나 풍성한지,
그리고 그 복의 주체가 누구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복의 근원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1-3절)
바울은 서신의 서두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뜻으로 사도가 되었고,
에베소의 성도들이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이라고 밝힙니다. (1절)
그리고 곧이어 찬송을 선포합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3절)
복은 우리의 자격이나 성취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복의 시작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기쁨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이 복은
- 세상의 복이 아닌,
- 하늘에 속한 복,
- 영적이고 본질적인 복입니다.
이 복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이미 주어진 확정된 은혜입니다.
우리가 복을 받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주신 복을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2. 성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 –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는 은혜 (4-6절)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4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시작은 창세 전입니다.
이것은 우연이나 충동적인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 은혜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분명합니다:
-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해
- 하나님 앞에 사랑받는 자로 세우기 위해
이 예정은 배제의 논리가 아니라, 구속의 목적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시려는 은혜의 결정입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5절)
바울은 이 복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은혜를 받는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태도는 단 하나입니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6절)
은혜는 자랑거리가 아니라 찬양거리가 됩니다.
3. 성자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은 구속 – 죄사함과 풍성한 은혜 (7-10절)
바울은 이어서 예수님을 통해 주어진 복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7절)
여기서 핵심은 속량과 죄 사함입니다.
- ‘속량’은 값을 지불하고 해방시킨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죄에 종되었던 자였지만,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자유롭게 된 사람들입니다. - 이 구속은 단순히 죄 문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시작이었습니다.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9-10절 요약)
예수님의 사역은 단지 개인 구원을 넘어서
우주적 회복과 통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4.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 – 구원의 보증과 기업의 확정 (11-14절)
바울은 이제 성령께서 주시는 복을 말합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3절)
우리는 복음을 듣고, 믿고,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자입니다.
- ‘인치다’는 것은 소유권의 확정,
- 하나님의 자녀 됨의 표시,
- 구원의 안전한 보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령은 단지 표식만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마침내 구속하시고 영화롭게 하실 것을 확실하게 해주는 보증인이십니다. (14절)
[적용과 묵상]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봅시다:
- 나는 지금 하늘에 속한 복을 이미 받은 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 내 신앙은 하나님이 택하셨다는 은혜의 확신 위에 서 있는가?
- 나는 예수님의 보혈을 날마다 감사하며, 죄 사함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가?
- 성령께서 내 삶에 역사하심을 신뢰하며 순종하고 있는가?
[결론]
에베소서의 시작은 찬송으로 열립니다.
성부 하나님의 선택,
성자 예수님의 구속,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
이 삼위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우리는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이미 받은 자들입니다.
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복은 이미 주어졌고,
그 복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늘의 복을 받은 자답게
감사와 찬송,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음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내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창세 전부터 택하시고,
예수님의 피로 구속하시며,
성령으로 인치셔서
구원을 확정하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늘도 그 복을 잊지 않고
하늘에 속한 사람답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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