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공동체
에베소서 2장 11-22절
중심 구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에베소서 2장 13절)
[서론]
우리는 누군가와 "하나 되는 것"을 원하면서도
정작 그 "하나 됨"을 쉽게 이루지 못합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배경, 언어, 성격, 이해관계 등…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신앙은 있지만 여전히 다르고,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경계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원수 된 것을 허무시고,
둘로 하나 되게 하셨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분리된 삶을 하나 되게 하신 예수님의 은혜,
그리고 하나된 공동체로 살아가야 할 우리의 사명을 묵상하겠습니다.
[본론]
1. 그리스도 이전, 우리는 외인이었습니다 (11-12절)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이 과거에 어떤 존재였는지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12절)
- ‘그리스도 밖’은 구원의 언약에 속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 ‘외인’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와 상관없는 자였으며,
-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기억하라."
왜 기억해야 할까요?
은혜의 깊이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과거의 소외와 절망을 기억할 때
현재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
2.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는 가까워졌습니다 (13-15절)
바울은 이어서 복음의 중심을 선언합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3절)
- 우리는 멀리 있었지만,
- 예수님의 피로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아주 중요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14절)
예수님은 화해시키는 분이 아니라,
그분 자신이 우리의 화평이 되십니다.
그분은
- 막힌 담을 허물어 내셨고,
- 둘로 하나를 만드셨으며,
- 원수 된 것을 자기 육체로 없애셨습니다. (14-15절)
당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는
정말로 ‘담’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이방인이 넘을 수 없는 구분의 담이 있었고,
넘으면 죽임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차별과 거리,
담을 모두 허무셨습니다.
3.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한 몸이 되었습니다 (16-18절)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람 사이의 화해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화해도 이루셨습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16절)
그리고 이제
-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 누구든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8절)
복음은 담을 허무는 능력이고,
사람을 하나로 묶는 은혜입니다.
4. 우리는 하나님의 집, 성전, 거처입니다 (19-22절)
바울은 이제 하나된 공동체의 정체성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가족 (19절)
“이제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하나님의 성전 (20-21절)
예수님이 모퉁잇돌이 되시고,
성도는 연결되어 가며,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갑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성령의 거처 (22절)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이 말씀은 단순한 교리 설명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로 부름받았는지를 알려주는 정체성 선언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각자는 그 몸을 이루는 지체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을 따라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 나는 내 안의 담을 허물고 있는가?
(상처, 편견, 거리감…) - 나는 복음 안에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품는 삶을 살고 있는가? - 교회 안에서 나 자신을
하나님의 가족, 지체, 성전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 복음의 은혜로 서로를 세우고 함께 자라가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가?
[결론]
복음은 원래 하나였던 것을 회복시키는 능력입니다.
죄로 인해 깨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예수님의 십자가로 다시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 외인이 아니라 가족이며,
- 나그네가 아니라 시민이며,
- 흩어진 자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교회,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이 은혜를 누리되,
머물지 말고 함께 자라가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멀리 계시던 자에서 가까운 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피로 막힌 담을 허무시고,
하나된 공동체로 불러주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나의 마음 안에 있는 분리의 담을 무너뜨리게 하시고,
교회 안에서 진심으로 서로를 품으며
함께 자라가는 지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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