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장 1-10절 설교] "은혜로 구원받은 자"

은혜로 구원받은 자

 

에베소서 2장 1-10절
중심 구절: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장 8절)

 

[서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설명해 줄 단어 하나쯤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어떤 이는 ‘성실한 사람’,
어떤 이는 ‘성공한 사람’,
또 어떤 이는 ‘가정적인 사람’으로 불리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시선에서 우리는 누구일까요?
오늘 바울은 한 마디로 말합니다:
“너희는 은혜로 구원받은 자이다.”

이 말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부 담고 있는 말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떤 은혜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은혜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우리는 한때 영적으로 죽은 자였습니다 (1-3절)

바울은 아주 충격적인 말로 시작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1절)

여기서 말하는 죽음은
육체적 죽음이 아니라, 영적인 죽음입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고,
• 생명의 근원에서 떠나 살던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은
세상의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사탄)의 지배를 받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던 삶이었습니다. (2-3절)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3절)

여러분, 이것이 우리 모두의 과거입니다.

• 착하고 선하게 살아온 것처럼 보여도
• 영적으로는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인생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알게 됩니다.

 

 

2. 하나님은 극률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4-7절)

바울은 4절에서 복음의 전환점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4절)

• 하나님은 우리의 죄보다 더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보셨고,
•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하늘에 앉히셨다.” (5-6절)

이 표현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함께 참여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신분이 바뀐 것입니다.

• 죽음 → 생명
• 정죄 → 은혜
• 땅의 소속 → 하늘의 시민권

이 모든 일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자비로 대하사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7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전시물이며, 증거입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극률과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3.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고, 믿음으로 그 은혜를 받았습니다 (8-9절)

바울은 이 구원의 원리를 분명하게 정리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8절)

•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믿음조차도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9절)

은혜의 사람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감사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4.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 지어진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10절)

바울은 마지막에 구원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10절)

• ‘만드신 바’라는 말은 헬라어로 poiēma, 즉 작품, 걸작이라는 뜻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만 하신 것이 아니라,
  구원 이후에 ‘어떤 삶을 살게 하실지’까지도 계획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가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10절)

은혜로 구원받은 삶은
믿음으로 사는 삶이며,
선한 일을 위해 부르심 받은 사명의 삶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 나는 여전히 과거의 죄된 삶의 흔적에 묶여 있지는 않은가?
• 나는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는가?
• 구원에 대해 겸손하게 감사하고 있는가,
  아니면 은근히 자랑하고 있지는 않은가?
• 나는 지금 선한 일을 위해 지어진 하나님의 작품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결론]

에베소서 2장의 말씀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구속의 드라마입니다.

• 한때 우리는 허물로 죽었던 자들이었고,
• 지금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자들이며,
• 앞으로는 선한 일을 위해 쓰임 받는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은혜입니다.
우리는 그 은혜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죽었던 저희를 사랑으로 살리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주님의 은혜와 자비가 저희의 자랑입니다.
이제는 은혜 받은 자로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선한 일을 위해 지어진 하나님의 작품답게
주님의 뜻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