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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역대상

[역대상 1–9장, 9장 1절 설교]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이름들"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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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이름들

 

역대상 1–9장
중심 구절: “이는 다 이스라엘 자손이라.” (역대상 9장 1절)

 

[서론 –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서의 차이와 관계]

오늘부터 함께 살펴볼 역대기
구약 성경 속에 있는 여러 역사서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먼저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서의 차이와 흐름을 간단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사무엘서 (상·하)

  • 사울과 다윗의 통치 중심
  • 사사시대 말기부터 다윗의 통일 왕국까지 다룸
  • 왕정 시대의 시작과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시는 원리를 보여줌

▸ 열왕기서 (상·하)

  • 다윗 이후 솔로몬부터 남유다·북이스라엘 멸망까지의 왕들을 다룸
  •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왕과 그렇지 않은 왕의 결과를 대조
  • 예언자들의 사역도 함께 강조됨

▸ 역대기서 (상·하)

  • 열왕기와 겹치는 내용이 많지만, 관점이 다름
  • 남유다 중심으로 서술되며, 다윗 언약·성전·예배 회복을 중심으로 구성
  • 바벨론 포로 이후 돌아온 백성들에게 ‘신앙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기 위해 쓰임

쉽게 말하면,
열왕기는 죄로 무너진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라면,
역대기는 회복을 위해 다시 세워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실패의 흔적을 넘어서,
하나님이 다시 세우시는 믿음의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 시작점인 역대상 1–9장의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백성을 세워가시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1–2장)

역대상 1장은 아담부터 시작되는 족보로 시작합니다.
에노스, 셋, 노아, 셈, 아브라함…
이 족보는 단순히 혈통을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 하나님은 역사의 처음부터 모든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며,
  •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고 계신 분임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믿음의 조상들을 통해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 언약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우리는 이 족보를 통해 하나님은 역사의 무대 뒤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일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비록 시대는 악하고 혼란스러워 보여도,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그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작고 평범하게 느껴질지라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이름이 되면, 그 삶은 구속의 역사 안에 놓이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획하시고 일하신 구속의 역사는,
흩어졌던 백성의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2. 하나님은 무너졌던 민족을 다시 세우십니다 (3–7장)

역대상 3–7장은
유다, 르우벤, 에브라임, 므낫세, 아셀, 베냐민, 갓…
이스라엘 12지파의 족보가 계속 이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족보가 바벨론 포로 이후 회복된 공동체 안에서 정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한참 전에 무너졌던 지파들의 이름이 다시 불려지고, 계보가 다시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족보는 단지 “나는 누구의 후손이다”를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흩어진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로 다시 모으시려는 은혜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 무너졌던 민족도,
  • 뿔뿌리 흩어진 백성도
    다시 불러 모으시고, 기억하시며, 세우십니다.

오늘 우리도 과거의 실패나 단절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회복의 하나님, 기억하시는 하나님,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세우시는 공동체의 중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나님은 단지 사람의 수나 조직을 세우시는 것이 아니라, 예배와 말씀 중심의 공동체를 세우십니다.

 

 

3. 하나님은 예배의 중심을 회복시키십니다 (6장)

족보 가운데 특별히 **레위 지파의 족보(6장)**가 가장 자세하게 다뤄집니다.

  • 제사장 사독의 후손,
  • 찬양을 맡은 아삽, 헤만, 여두둔 등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제사장 직분의 기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배 사역자를 다시 부르시고, 그 사명을 회복시키시는 장면입니다.

예배가 무너졌던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되는 길목에서 하나님은 예배 사역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록하십니다.

  • 하나님은 예배를 회복시키시기 위해 사람을 세우십니다.
  • 예배를 회복시키는 공동체는 말씀과 찬양, 기도와 순종의 질서가 살아 있는 공동체입니다.

오늘 교회 안에서도 보이지 않는 헌신, 기도, 찬양, 말씀, 섬김의 자리에 있는 이름들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회복하는 이름을 그분의 책에 기록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 돌아온 이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모입니다.

 

 

4. 하나님은 잊힌 이름을 통해 공동체를 다시 세우십니다 (9장)

9장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의 정착을 기록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계보대로 기록되매…
예루살렘에 먼저 거주한 자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람들이라.” (9:1–2)

즉,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들의 이름이 새롭게 역사에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 고향 땅으로 돌아오고,
  • 예루살렘 성전 중심으로 삶을 회복하며,
  • 예배와 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아직 아무것도 세워지지 않은 폐허의 땅에서, 믿음으로 예배의 불씨를 지핀 사람들입니다.

이름도 없이 살았던 사람들,
망해버린 나라의 후손들,
포로의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워갈 기초로 삼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붙들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이 모든 수고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이름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묻습니다:

  • 나는 내 인생을 하나님의 역사 속에 연결된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 하나님께서 다시 세우시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 지금의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고를 존중하고, 나도 그 길에 동참하고 있는가?
  • 내 삶은 하나님께 기억될 만한 이름, 기록될 만한 인생이 되고 있는가?
 
 
[결론]

족보는 재미없는 기록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께는 한 사람, 한 이름, 한 헌신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잊힌 이름을 기억하시고,
흩어진 백성을 모으시며,
예배 공동체를 다시 세워가십니다.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든,
하나님의 역사에 기록되는 이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역사 속에 기억하시며,
다시 세우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우리의 이름이 주님의 책에 기록되기를 원합니다.
예배를 회복하는 이름,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이름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게 하시고,
다음 세대를 위해 믿음의 계보를 잇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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