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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역대상

[역대상 11–12장 설교]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 하나님이 모으시는 백성"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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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세우시는 왕, 하나님이 모으시는 백성

 

역대상 11–12장
중심 구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백성의 목자가 되며 네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역대상 11:2 하)

 
[서론]

역대상 10장에서 사울의 죽음은 하나님을 떠난 리더의 비극과 그로 인해 무너진 공동체의 아픔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역대기 기자는 새로운 시작,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 다윗을 조명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지 한 사람의 등장이 아닙니다. 이 장에서는 다윗을 중심으로 믿음의 공동체가 어떻게 세워져 가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을 통해 그의 나라를 이루어가시는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왕으로 세워지는 이야기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시고, 한 백성을 세우시는지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은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본론]

1. 하나님은 약속을 따라 다윗을 세우셨습니다 (11:1–9)

사울이 죽은 후, 온 이스라엘은 다윗에게 나아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11:2)

이 고백은 단순히 정치적 동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결단입니다.

  • 다윗은 오래 전 사무엘을 통해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때는 아직 때가 아니었습니다.
  • 이제 하나님이 예비하신 시간이 되자, 백성들이 마음을 모아 다윗을 왕으로 세웁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준비된 사람을 세우십니다. 그리고 다윗은 왕으로서 가장 먼저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그곳을 시온성이라 불렀습니다 (11:4–9).

이는 곧 하나님 나라의 중심, 예배의 중심을 세우는 첫 걸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언제나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예배의 중심을 세우는 사람입니다.

 

 

2. 하나님은 능력보다 중심을 보시고 사람을 세우십니다 (11:10–47)

11장 후반부에는 다윗의 용사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그 수가 많고, 뛰어난 전적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몇몇은 특별히 주목됩니다.

  • 요셉밧… 창으로 300명을 죽인 자 (11:11)
  • 엘르아살… 싸움터에 끝까지 남아 하나님이 큰 구원을 이루게 한 자 (11:12–14)
  • 세 용사… 목숨을 걸고 블레셋 진영을 뚫고 물을 떠온 자들 (11:15–19)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 다윗의 비전과 하나님 중심의 통치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능력’이 아니라 ‘헌신’입니다.

  • 그들은 다윗을 위해 싸웠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운 자들이었습니다.
  • 다윗은 그들이 떠온 물을 마시지 않고 여호와께 부어드립니다. 사람의 헌신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리는 리더, 그것이 다윗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이 하나님께 있는 자들을 통해 나라를 세우십니다.

 

 

3.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십니다 (12장 전체)

12장에서는 다윗에게 합류한 사람들의 명단이 이어집니다. 그 출신은 다양합니다:

  • 베냐민과 유다 사람들 (사울의 지파에서부터!)
  • 갓 자손, 므낫세 반 지파, 스불론, 잇사갈, 아셀 등…

여기서 눈여겨볼 구절이 있습니다:

“잇사갈 자손 중에는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12:32)

하나님은 군사력뿐 아니라, 통찰력과 분별력을 가진 자들을 공동체에 세우셨습니다.

또한:

“그들은 전열을 정돈하고 진심으로 다윗을 도와 강국을 이루었으니…” (12:38)

이 말씀은 다윗의 통치가 억지로가 아닌, 자원하는 마음으로 세워졌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공동체는 이렇게 자원하는 자들, 마음을 다해 동역하는 자들, 다양하지만 한 뜻을 품은 자들을 통해 세워집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신이 다르고 은사가 달라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한 마음으로 모일 때, 그 공동체는 강국처럼 든든히 서게 됩니다.

 

 

[적용과 묵상]
  • 나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왕, 다윗처럼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고 있는가?
  • 나는 능력보다 헌신으로 쓰임받기를 원하는가?
  • 공동체 안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전열을 정돈하고 자원하는 사람인가?
  •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헌신은 무엇인가?
 

 

[결론]

역대상 11–12장은 단지 다윗의 즉위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세워지는가에 대한 영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따라 사람을 세우시고,
  •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시며,
  • 헌신하는 자들을 통해 그 나라를 든든히 세워가십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또 그의 용사들처럼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예배와 공동체 회복의 비전을 품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을 세우시고, 충성된 사람들을 모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공동체도 주님께서 중심이 되시고,
자원하며 동참하는 마음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비전을 품고 오늘도 충성되게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기꺼이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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