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설교, 출애굽기23:14-19] "절기를 지켜 감사하라"

 

절기를 지켜 감사하라

 

출애굽기23:14-19

 

 

[서론 : 감사의 절기를 지키는 이유]

우리는 지금 한 해의 절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렀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되짚어보면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돌아보면, 상반기 동안 감사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분들은 이런 마음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감사요? 돌아보니 너무 고된 시간이었어요.”
“결과도 없고, 열매도 없고, 몸도 마음도 지쳤습니다.”
“도대체 이 시간을 어떻게 감사로 마무리하라는 건가요?”

 

이처럼 우리는 감사해야 할 때조차 감사하지 못하는 마음과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감사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삶이 고달프고, 기대한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감사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신앙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바로 그때,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출애굽기 23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년 세 번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중 하나가 ‘맥추절’, 바로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감사주일의 기초가 되는 절기입니다.

 

왜 하나님은 절기를 명령하셨을까요?
그것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잊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먼저 드려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절기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려는 메시지를 함께 붙들고자 합니다.
그 말씀 안에서 진짜 감사, 진짜 믿음, 진짜 헌신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 배경 : 하나님이 명하신 세 절기와 맥추절의 의미]

출애굽기 2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규범과 사회적 정의를 다루는 율법의 일부입니다.

그중 오늘 본문인 14절부터 19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 절기를 해마다 반드시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내용입니다.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14절)

 

하나님이 명하신 이 세 절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교절 –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 (15절)
2. 맥추절 – 첫 수확을 감사하며 드리는 절기 (16절 상반)
3. 수장절 – 한 해 농사의 열매를 거두며 드리는 절기 (16절 하반)

이 세 절기는 단순한 농경 절기가 아니라, 구원과 공급과 인도를 기억하는 신앙 고백의 절기입니다.

 

그중 우리가 오늘 집중할 절기는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은 히브리어로 “수확의 절기'라는 뜻입니다.
이는 보리와 밀 등 곡식의 수확이 시작될 무렵, 가장 먼저 거둔 소산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농경 사회에서 살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씨를 뿌려도 소용이 없고,

열매가 맺혀도 병충해가 돌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첫 수확은 단지 물질적인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뿌렸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이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맥추절은 바로 그런 신앙의 고백이 담긴 절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고백을 의무로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삶을 살리는 은혜의 통로로 제시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맥추감사절기를 지키며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무엇을 드리며 감사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삶으로 하나님께 반응하고 있는가?”

 

이제 본문을 따라, 우리가 절기를 지키며 회복해야 할 신앙의 세 가지 중심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함에서 시작됩니다

본문 15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이는 네가 애굽에서 나올 때 지킨 것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시며,

그 이유를 ‘네가 애굽에서 나올 때 지킨 것이니라’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교병’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기억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발효할 시간도 없이 급히 떠났기 때문에 누룩 없는 떡을 먹어야 했습니다.
이 떡은 하나님의 급한 구원, 그 놀라운 개입의 흔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해마다 그 무교절을 지키게 하심으로
“잊지 말라, 기억하라, 내가 너를 구원했음을 되새기라”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과 태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평할 거리, 아쉬운 일, 후회되는 순간들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 감사는 다시 피어오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감사할 일이 없어요. 상황도 안 좋고, 몸도 힘들고, 응답도 없고요.”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 깊은 ‘기억’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

내가 죄 가운데 있었던 삶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로 나왔는지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어떻게 주님의 손이 나를 붙들었는지

그 구원과 도우심의 순간을 떠올릴 때, 감사는 저절로 살아납니다.

 

성경 속 다윗도 그랬습니다.
그는 시편 103편에서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상황이 좋을 때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고난 중에도 기억을 붙들며 감사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무교병’은 무엇이었는가?

지금까지 나를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이었는가?

하나님께서 나를 건지신 출애굽의 순간은 언제였는가?

 

절기를 지킨다는 것은 단지 시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은혜의 기억이 되살아날 때, 감사는 형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는 그 기억을 회복해야 합니다.
지나온 상반기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세밀하게 돌아보십시오.

 

병상에서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염려했던 자녀의 삶 속에 숨겨진 인도하심

마른 광야 같은 현실 속에 주셨던 작은 응답과 위로

이런 은혜를 ‘기억’하는 순간, 우리의 입술은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고,
무거운 삶도 다시 감사의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게 됩니다.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기억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자에게 감사는 회복되고,
감사가 회복되는 자리에는 하나님이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2) 감사는 우선순위를 드림으로 표현됩니다

본문 16절 전반부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이 구절은 맥추절의 핵심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첫 열매’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먼저 맺힌 열매, 가장 귀한 열매를 그분께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첫 열매란 단지 첫 번째 수확이 아닙니다.
가장 신선하고, 가장 귀하며, 가장 아까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열매를 드리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농사를 지을 때, 첫 수확은 모든 수확의 보증과도 같았습니다.
“이만큼 났으니 앞으로 더 나올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첫 수확을 나에게 먼저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라는 뜻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감사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무엇을 먼저 드리느냐’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감사의 진심은 우선순위에서 드러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첫 열매’는 어떤 의미일까요?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소산’을 얻습니다.

 

한 달의 수입

하루의 시간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

자녀와 관계, 명예와 영향력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열매’입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무엇을 하나님께 먼저 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셨지만,
나는 혹시 남는 것으로,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여유가 있을 때만 하나님께 드리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첫 열매의 원리는 단순한 헌금 문제를 넘어섭니다.
우리 삶 전체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둔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라기 1장에서 흠 있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이스라엘을 책망하십니다.
“너희가 눈먼 희생 제물을 드리며 병든 것, 저는 것을 가져오니 어찌 나를 멸시함이 아니냐”(말 1:8)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것이 ‘얼마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순서로 드리느냐’를 보십니다.

 

혹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우리 삶의 첫 자리에 올라와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자존심

세상의 인정

물질적 안정을 위한 계산

자녀의 성취

그 무엇도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삶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드리는 행위이며,
그 표현은 우리의 ‘드림’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이 절기를 통해, 하나님께 내 삶의 첫 열매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는 조용한 기도

한 달 수입의 처음 열매를 주님께 드리는 기쁨의 예물

삶의 중요한 결정을 주님의 뜻 앞에 먼저 묻는 신앙의 태도

 

이러한 드림은 단지 ‘희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입니다.

“주님, 앞으로도 이 열매를 계속 맺게 하실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망설임 없이 첫 것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런 고백이 살아 있는 인생에, 하나님은 언제나 넘치도록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3) 감사는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리는 태도입니다

출애굽기 23장 1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이되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기를 지킬 것을 명령하시되, 단지 그들의 시간만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의 마음과 삶 전체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기를 원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주 여호와께 보이되’라는 표현은 단순히 하나님 앞에 나아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이는 “하나님 앞에 나를 드러낸다, 전 인격적으로 선다”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 나아온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삶 전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
이것은 단순히 물질을 가져오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삶에 아무런 고백과 열매 없이 습관적으로 예배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강한 요청입니다.

 

감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감사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태도로 드러나는 지속적인 신앙의 행위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감사절이란 이름 아래,

한 해에 한두 번 형식적으로 예물을 드리고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감사를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단지 예배 시간의 1시간이 아니라,
그 이후의 167시간에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감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은 것에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마음

내 삶의 자리에서 주어진 사명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일이 잘되지 않아도 하나님께 묻고,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신뢰

남을 판단하기보다 은혜를 베풀고 나누려는 겸손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선 자의 감사의 태도입니다.

 

출애굽기 23장 마지막 18–19절에서도 하나님은 예배의 정결함과 드림의 거룩함을 강조하십니다.
“내 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처음 익은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은,
감사는 겉모양이 아니라 중심의 태도이며, 삶 전반의 방향입니다.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나아오지 말라는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나 앞에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느냐?
너의 감사는 예배당 안에만 있느냐, 아니면 삶으로도 이어지고 있느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한 번의 고백이 아니라,
하루하루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영적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원하십니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찬양만이 아니라,

일터에서, 가정에서, 사람들 앞에서 드러나는 하나님 중심의 삶 전체를 기뻐하십니다.

 

절기를 지키는 사람은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가 단지 형식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결단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 감사는 삶을 새롭게 정렬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절기 중 하나인 맥추절, 곧 우리가 오늘 드리는 맥추감사주일 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행사가 아닙니다.
이 절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다시 정렬하시고, 감사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배웠습니다.

 

첫째, 감사는 은혜의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셨는지,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는 그 기억을 붙드는 데서 회복됩니다.

 

둘째, 감사는 우선순위를 드림으로 표현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심을 인정할 때,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기꺼이 드리게 됩니다.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는 태도가 진짜 감사입니다.

 

셋째, 감사는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리는 태도입니다.
예배당에 나오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일상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선 자로 살아가는 것이 참된 감사의 삶입니다.

 

맥추절은 수확의 절기이자, 믿음의 절기이며, 결단의 절기입니다.
올해 상반기를 은혜로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 아니라,
남은 하반기를 어떻게 살아갈지를 하나님 앞에서 정리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살아 숨 쉬는 것, 예배할 수 있는 것,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우리도 응답해야 합니다.

잊지 않고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드리며 살겠습니다.

삶 전체로 하나님을 예배하겠습니다.

 

절기를 지키는 신앙, 감사를 잊지 않는 신앙,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신앙이 오늘 우리 가운데 다시 살아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반기에도 우리 삶 가운데 새로운 은혜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