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한 호우 시 행동수칙

최근 지속된 호우로 인해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 일대에 큰 피해가 있었다. 재산상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인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도 많았다. 이들 중 다수의 사고는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막을 수 있는 사고인데, 매년 되풀이 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늘은 호우 시 행동수칙을 몇가지 살펴보고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보도록 하자.

 

[계곡 캠핑 금지]

이번 호우 때도 어김없이 등장한 기사가 있는데, 바로 계곡에 고립된 캠핑족을 구조했다는 소식이다. 캠핑이 보편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캠핑하며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런데, 캠핑으로 인해 생기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소위 좋은 자리에 텐트를 '알박기' 해놓은 장박 캠퍼들은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또 캠핑하며 생긴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 캠퍼들이 다녀간 자리는 쓰레기들로 넘쳐나는데, 그만큼 무개념 캠퍼들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오늘 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비오는 날 계곡 캠핑하는 이들이다. 잔잔한 비가 내리는 날 캠핑하는 낭만이야 말로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호우에는 큰 문제가 된다. 비가 내리면 산의 모든 물은 계곡으로 모이고, 계곡 물은 급격히 불어나게 된다. 물살이 세기때문에 자력으로는 더 이상 계곡을 건널 수 없다. 더 큰문제는 산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호우가 예상될 때는 계곡에서 캠핑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낭만 찾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우 때도 어김없이 계곡에서 캠핑하던 이들을 구조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어이없는 것은 사전에 철수할 것을 권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고 캠핑을 이어나갔다는 것이다. 이들을 구조하느라 고생하신 구조대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물에 잠긴 다리 건너지 않기]

얕은 하천의 경우 차량의 통행을 위해 낮은 다리들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이런 다리의 경우 비가 조금만 와도 물에 잠기는 경우가 있는데, 자주 통행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물에 잠겨도 차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늘 다니는 길이라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물이 바퀴 정도 빠졌으니 쉽게 생각하고 진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물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다리 한가운데서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호우에도 승용차가 무리하게 진입했다가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다리 한가운데 차를 버려두고 대피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운전자가 대피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차가 물살에 떠내려 가는 영상이었다. 이처럼 호우시에는 물에 잠긴 다리를 건너서는 안된다. 처음에는 물이 얕아 보여도 다리 가운데는 물이 더 많이 잠겨있을 수 있고, 호우 때는 짧은 시간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많은 행동수칙들이 있겠으나, 위의 두가지 사례의 경우 대부분 당사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고이므로 조금만 주의한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