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한 바룩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위로”
주제: 작지만 큰 메시지: 바룩에게 주신 위로와 하나님의 섭리
본문: 예레미야 45장 4-5절
7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가운데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 먹는 자를 멸절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8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손이 만든 것으로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 너희가 가서 머물러 사는 애굽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끊어 버림을 당하여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저주와 수치 거리가 되고자 하느냐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레미야서 전체를 살펴보면,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과정에서 서기관 바룩이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는 예레미야가 전해 준 예언을 두루마리에 기록했고,
때로는 그것을 낭독하기도 하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 45장은, 단 5절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장입니다.
내용은 간단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바룩이라는 개인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바룩은 나라가 무너지고,
예레미야가 계속 핍박당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크게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본인도 목숨을 위협받으며, 고난이 이어지니
“나는 도대체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라는 의문을 품었을 것입니다.
이 짧은 장을 통해, “하나님이 인간의 고민과 고통을 얼마나 세심히 바라보시는지”,
그리고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작은 개인도 잊지 않고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웨슬리 신학이 말하는 ‘하나님의 돌보심(Providence)과 은혜’가
바룩의 이야기를 통해 명료하게 드러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우리가 겪는 좌절과 낙심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2. 본문 배경
1) 바룩의 역할과 시대적 상황
‘옥스퍼드 원서성경대전’에 따르면,
예레미야 45장의 시점은 대략 유다 말기,
여호야김 왕 4년(주전 605~604년경) 무렵이라고 봅니다.
이는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받아 기록하게 했던 시기와 겹칩니다(렘 36장 참조).
바룩은 예레미야의 서기관으로서,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을 그대로 받아 적고, 때로는 낭독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정권과 백성의 미움을 함께 받았고,
유다의 멸망 분위기 속에서 ‘정말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라는 절망감에 빠질 만했습니다.
2) 바룩의 낙심과 하나님의 위로
예레미야 45장 1~3절을 보면,
바룩은 “내가 근심으로 피곤하여 편안함을 찾지 못한다”라고 고백합니다.
계속되는 재앙의 예언, 정치적 폭압,
예루살렘의 몰락이 임박했다는 사실 등이 그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3) 대표 본문: 예레미야 45장 4-5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네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지은 것을 헐기도 하며 심은 것을 뽑기도 하리니…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구하느냐? 그것을 구하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네 생명을 노략물같이 네게 주리라.”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바룩의 불안을 다정히 다루시면서도,
역사의 주권자가 자신임을 다시금 알려 주십니다.
동시에 바룩에게 “큰 야망을 내려놓고,
내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3. 본론
(1) 고난 속에서 피로와 낙심을 호소하는 바룩
바룩의 절망:
나라가 흔들리고,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메시지를 전해야 했습니다.
바룩은 그 메시지를 기록하고 낭독하는 과정에서 함께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소용이 없나?”라는 무력감,
“나라가 망해 가는데 내가 뭘 할 수 있지?”라는 자괴감이 컸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신앙생활하며, 교회나 사회를 섬기는 중에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열심히 해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웨슬리는 이러한 고난 속 신앙인을 “내면의 성화와 인내”로 견디는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어려움이 없어지길 바라는 것보다,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더욱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네가 큰 일을 구하느냐?”: 야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을 보라
하나님은 바룩에게 “너는 너를 위하여 큰 일을 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렘 45:5).
여기서 ‘큰 일’이란, 바룩이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명예, 혹은 안락함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역사와 민족이 뒤흔들리고 있는데,
그는 “적어도 나에게는 편안함을 주시겠지?”라고 바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은 내가 역사를 뒤흔드는 시기”이며,
“네가 편안과 성공을 구하는 때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많은 크리스천이 “하나님, 저에게 형통함을 주세요. 이 일도 잘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뜻보다 내 소망을 우선하는 태도입니다.
믿음의 백성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를 우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러나 네 생명을 지켜 주리라”: 심판 중에도 안전을 약속하시는 하나님
바룩은 개인적으로 실패감에 빠져 있었고,
나라 전체는 심판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모든 육체에게 재앙을 내리지만,
너는 네 생명을 노략물같이 얻을 것이라”(렘 45:5)고 약속하십니다.
역사적 심판이 임할 때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회개하고
순종하는 자에게는 “생명”이라는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네 생명을 노략물같이 주겠다”는 표현은, 적진에서 전리품을 건져내듯,
하나님이 어떤 형태로든 바룩을 보존하시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구속사적 관점:
바벨론 포로로 인해 예루살렘이 무너지는 대대적 심판이 이어졌지만,
“남은 자”들이 결국 돌아와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구속사가 계속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이 모든 심판과 고통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 속에서 최종 해피엔딩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고난 한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택한 자들을 궁극적으로 보호하고, 구원하시며,
거룩한 사명으로 부르신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및 결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레미야 45장은 매우 짧지만,
고난 속에서 낙심하는 인간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위로하시고,
함께하시는지를 알려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1) 낙심을 토로하는 바룩
우리도 신앙생활이나 봉사, 혹은 사회생활 속에서 절망과 무력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면,
바룩처럼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께 아픔을 솔직하게 토해 놓읍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2) 야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라
“큰 일을 구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지금은 어느 때인가?
하나님의 뜻과 역사적 흐름은 무엇인가를 먼저 살피라는 의미입니다.
개인의 안위와 형통만 구하는 태도를 멈추고,
“하나님, 이 시대에 제가 감당할 사명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참여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봅시다.
3) 어두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생명을 지켜 주신다
비록 심판이 임하고, 역사가 뒤집혀도, 하나님은 바룩처럼 믿음으로 서 있는 자를 돌보십니다.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셨고,
이 땅에서도 합력해 선을 이루신다는 약속(롬 8:28)을 붙들 수 있습니다.
결단으로 초대
첫째, 혹시 지금 낙심과 피로감에 젖어 “주님,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라고 묻는 분이 계시다면, 바룩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위로를 얻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아시며,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뜻과 역사는 무엇인지, 내 야망과 편안함을 내려놓고 함께하겠다”는 결심을 해 봅시다. 웨슬리가 말한 사회적 책임, 성결의 삶을 실천하며,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길을 택합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 안에서, 언젠가 역사의 모든 고난은 지나가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을 믿으며, 오늘도 흔들리지 말고 나아갑시다.
기도합시다.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예레미야 45장에서 낙심한 바룩을 위로하시고, ‘큰 일을 구하지 말라, 네 생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도 다시 일어설 희망을 봅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개인적 야망보다 주님의 뜻을 우선하는 마음을 갖도록 성령으로 도와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모든 절망을 뒤엎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오늘도 순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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