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의 무너짐: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서도 예외가 없다”
주제: 블레셋(필리스티아)을 향한 심판 예언: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까지 미치는가?
본문: 예레미야 47장 2절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물이 북쪽에서 일어나 물결치는 시내를 이루어 그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그 성읍과 거기에 사는 자들을 휩쓸리니 사람들이 부르짖으며 그 땅 모든 주민이 울부짖으리라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레미야 47장은 “블레셋(필리스티아)에 대한 심판 예언”을 다루는 비교적 짧은 장입니다.
블레셋이라 하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렸던 일이나, 삼손이 활약하던 시절부터 계속 대립하던 이웃 민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구약의 많은 장면에서, 블레셋은 늘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위협하던 강력한 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블레셋 역시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 심판받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은 특정 국가나 민족에만 적용되지 않으며, 모든 열방에 미치는 보편적 성격이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심판을 통해서도 궁극적으로 회복과 구원을 준비하신다”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예언을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의 삶에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웨슬리 신학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2. 본문 배경
블레셋(필리스티아)와 이스라엘의 오랜 대립
블레셋은 해안 지역(지중해 연안)의 도시 국가 연합으로, 가드, 가사(가자),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등이 잘 알려진 주요 도시입니다. 이스라엘 초기 사사 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충돌을 일으키던 민족이었습니다.
옥스퍼드 원서성경대전 주석에 따르면, 예레미야 47장은 “바벨론 군대가 지중해 연안을 침략함으로써 블레셋 역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선언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렘 47:1-4).
하나님의 보편적 심판
앞서 예레미야 46장에서는 애굽에 대한 심판이 예언되었고, 이어지는 47장에서는 블레셋, 즉 ‘필리스티아’가 등장합니다. 예레미야 후반부는 이렇게 “열방 심판” 시리즈로 이어지는데, 이는 하나님의 주권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세상에 미친다는 걸 보여줍니다.
대표 본문: 예레미야 47장 2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물이 북쪽에서 일어나 홍수처럼 되어… 그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 그 성읍과 그 가운데 사는 모든 사람에게 넘쳐흘러 그들이 부르짖으며….” (발췌)
여기서 ‘북쪽에서 일어나는 홍수’는 바벨론 군대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거대한 침공의 물결이 밀려와 블레셋 지역을 휩쓸 것이라는 예언이지요.
3. 본론
(1) 강대국의 물결 앞에 무너지는 블레셋: 인간적 힘의 한계
블레셋(필리스티아)은 오래전부터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던 해안 도시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한때 이스라엘을 여러 차례 압도하며, 심지어 이스라엘의 언약궤를 빼앗았던 적도 있습니다(삼상 4~6장).
그러나 예레미야 47장에서, 그들의 강함도 바벨론의 침공 앞에서는 속수무책임을 보여 줍니다.
우리와의 적용:
오늘날도 국가나 집단, 혹은 개인이 “내가 이만큼 힘이 있다”며 자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 어떠한 힘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웨슬리는 이를 “인간이 아무리 번성해 보여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2) 우상 숭배와 죄악에 대한 보편적 심판: 하나님이 공정하신 이유
블레셋 사람들은 바알과 다곤(Dagon) 같은 신들을 섬기며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대표적 이방 민족이었습니다(삼상 5장 등).
이미 이스라엘(유다)도 우상 숭배로 인해 멸망을 맞이했는데, “블레셋이라고 예외가 될 리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죄를 범한 자는 누구든 심판받는다”는 보편적 원리이기도 합니다.
웨슬리 신학의 시선:
인간이 죄 가운데 있으면, 그 죄가 심판을 가져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웨슬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죄인이 회개하여 은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심판이 무섭게만 느껴지지만, 그것이 “의로운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한 것입니다.
(3) 고난 중에 부르짖는 울부짖음: 그래도 하나님의 구속은 계속된다
예레미야 47장 4-5절을 보면, “가사와 아스글론, 그리고 그 주변”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애통해하며 머리를 밀고 울부짖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역사의 큰 물결에 휩쓸려 속수무책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구속사는 이런 심판을 통해 “인간의 교만과 우상을 뿌리 뽑고, 더 큰 은혜로 이끌어 가신다”는 점을 구약 전체와 신약의 흐름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속사적 시각:
하나님의 목적은 단지 파괴가 아니라, 교만한 자들의 교만을 꺾고, 결국 “하나님 앞에 회개와 새로운 시작”을 주시는 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방 민족들 역시 구원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행 10장, 에베소서 2장 등).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민족을 향해 있다”며, 심판 이후에도 열린 회복의 문을 강조했습니다.
4. 결론 및 결단
예레미야 47장은 블레셋(필리스티아)에 대한 짧은 심판 예언이지만,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인간의 강함은 영원하지 않다
블레셋이든, 오늘날 어떤 강대국이든, 하나님의 허락 없이 영원히 번영할 수 없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권력이나 재물, 지식 등 어느 것에도 절대적 안전이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손길이 우리를 영원히 붙드십니다.
공정하신 하나님: 모든 죄를 심판하시는 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 심판하신 게 아니라, 그 이웃 민족인 블레셋조차 심판하십니다.
죄 가운데 있으면 누구든 그 대가를 치르게 되지만, 회개하면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심판 중에도 구속사는 계속된다
블레셋이 무너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교만이 철저히 낭패를 당하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더 크게 펼쳐집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까지도 구원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놀라운 결말을 기억하십시오(롬 11장 참조).
결단으로 초대
첫째, 나의 ‘블레셋’은 무엇인가요? 혹시 내가 의지하는 세상적인 힘이나 우상이 있다면,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내려놓길 결단합시다.
둘째, 하나님은 나의 죄와 불순종도 반드시 다루시지만,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를 기꺼이 품으십니다. 웨슬리가 강조한 것처럼, “성령의 은혜로 새로워지자”는 결심을 해봅시다.
셋째, 세계 정세나 우리 주변 사회가 흔들릴지라도,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실을 붙들고, 교회와 세상을 향해 기도하며, 사랑과 거룩을 실천하는 성도로 살아갑시다.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하나님, 예레미야 47장에서 블레셋도 큰 물결 앞에 무너지는 장면을 보며, 이 세상의 어떤 힘도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죄와 교만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저희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오직 주님만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 안에서, 이방인도 구원을 받게 하신 크신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회개와 순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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