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 때 쯤 [minolta, x-300]
25살, 봄은 훌쩍 지나고 막 더워질 때 쯤... 처음엔 촛점 잡는 것도 어려워, 필름을 여러통 날려먹었고, 홍명 카메라 사장님은 매번 핀잔을 주셨던..ㅎㅎ 그런 시기를 지내고, 수동 필카가 점점 손에 익어가던 그 때쯤의 사진들.ㅎㅎ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때의 그 느낌만은 여전히 남아있다. 제법 더워진 어느 날, 학교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하던 어떤 학생, 왜관에서 대전으로 오는 기차를 기다리며 한장, 학교 조경수 아래 피어있던 민들레 꽃... 디지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신중함이, 훗날 이런 섬세한 기억을 선물해준다. 이래서 필카가 좋다.
2020. 2. 15.
추암 해수욕장, 동해 [출사,여행]
추암은 동해의 가장 유명한 출사지 중 한 곳, 일출이 유명하여, 연초가 되면 많은 분들이 발걸음 하는 곳. 물론, 나도 수없이 많이 다녀온 곳이다 야경을 찍기 위해 한밤 중에,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녁에, 파란 하늘과 바다를 찍기 위해 한낮에, 덕분에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구도로, 다양한 사진들을 담을 수 있었다. 지금도 시간만 허락한다면 카메라 둘러매고 가고 싶은 곳 1순위이다. 예전엔 변변한 카페도 없어서, 길 모퉁이에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 사서 밤새 촬영하곤 했는데, 이제는 주변 건물들도 신식건물로 바뀌었고, 상가들도 많아졌다. 카페도 있다. ㅎㅎ 들어가는 길도 무지 좋아졌고...^^ 그래도 개인적으론 옛날이 좋았다는... ㅎㅎ 추암의 촬영포인트 1.형제바위 2.촛대바위 앨범에서 대충 끄집어..
2020.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