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
시편 62편: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는 삶
[서론]
우리의 삶은 예상치 못한 변수와 위기, 그리고 사람으로 인한 실망으로 가득합니다.
내가 믿고 기대했던 사람이 나를 실망시킬 때,
나 자신조차 믿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 시편 62편에서 다윗은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이 고백은 모든 것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나오는 담대한 믿음의 선언입니다.
이 아침,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의지해야 할 유일한 분이 누구이신지 다시 붙들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 해설과 메시지]
1. 하나님만 바라보는 고요한 신뢰 (1–2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1절)
‘잠잠히’ 바라본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두미야,
입을 다물고 조용히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불안해하며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조용히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2절)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를 흔들지만,
하나님만이 흔들리지 않는 반석, 구원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서 반복되는 “오직”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믿음이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기대지 않는 단순한 신뢰입니다.
2. 세상은 입김 같고, 하나님만이 무게가 있다 (3–8절)
“사람은 입김 같고 높은 자도 속임수니 저울에 달면 입김보다 가볍도다”(9절)
우리가 자주 기대는 사람, 권력, 돈, 명예는
겉보기에 무거워 보이지만, 하나님의 기준 앞에서는 너무 가볍습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그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라. 마음이 거기에 머무르면 너는 흔들리게 된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8절)
잠잠히 신뢰한다는 것은 감정을 억누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을 진실하게 토해내는 것입니다.
기도란 단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을 내어놓는 고요한 신뢰의 행위입니다.
3. 하나님은 능력과 인자의 하나님이시다 (11–12절)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한두 번’은 히브리어 관용 표현으로,
확실하게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시며,
그 능력은 신자에게 위협이 아니라 보호의 힘입니다.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12절)
하나님은 전능하실 뿐 아니라,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을 잊지 않으시고,
마땅한 때에 공의롭고 선하게 갚아주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묵상과 적용]
오늘 우리 마음이 어디에 기대고 있는지를 돌아봅시다.
사람입니까? 상황입니까? 자신입니까?
혹은,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켠은 여전히 세상의 무언가를 붙들고 있는 모습은 아닙니까?
믿음이란 선택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결단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붙드시고,
잠잠히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고백합시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옵니다.”
[결론]
시편 62편은 믿음의 고백이자, 영혼의 쉼표입니다.
우리는 바쁘고, 흔들리고,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순간만큼은 조용히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고요한 신뢰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그 믿음 위에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오늘 하루,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불안이 아닌 잠잠한 신뢰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세상이 흔들려도,
주님은 반석이시며 요새이심을 믿습니다.
저희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고,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할 것들에서 눈을 돌려
주님께 마음을 고정하게 하소서.
오늘도 고요한 신뢰 속에서
주님을 깊이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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