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한 권리 포기
고린도전서 9장 1–27절
중심 구절: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고전 9:19)
[서론]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은 정당하게 주장하려 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의 사도적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기꺼이 포기했다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전하는 일이 더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복음을 위해 무엇을 내려놓고,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함께 묵상해보겠습니다.
[본문 배경]
고린도 교회에는 바울이 자신의 사도권을 제대로 주장하지 않고,
경제적 지원도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오히려 바울을 진짜 사도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이 진정한 사도이며,
사도로서 충분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복음을 위해 자발적으로 그 권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본론]
1. 바울은 사도로서의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14절)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느냐?
우리가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 (4–5절)
바울은 자신도 다른 사도들과 같이
- 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권리,
- 동반자를 둘 권리,
- 보상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구약의 율법(신 25:4)까지 인용하며,
일하는 자가 보상받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라고 강조합니다(9–10절).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말씀처럼,
복음을 전하는 이가 생활의 보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2. 바울은 복음을 위해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5–18절)
“내가 이런 권리를 쓰지 아니하였노라.
내가 자랑할 것이 없으니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부득불 할 일임이라.” (15–16절)
바울은 사도로서 누릴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기꺼이 내려놓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의무감이 아니라 사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헌신이 복음의 장애가 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가 내 뜻으로 복음을 전하면 상이 있을 것이요,
억지로 할지라도 나는 맡은 일꾼이라.” (17절)
복음은 보상받기 위해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3. 더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 바울은 스스로 종이 되었습니다 (19–23절)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19절)
바울은 자신의 자유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복음을 위해
- 유대인처럼 유대인에게,
- 율법 없는 자처럼 이방인에게,
- 약한 자처럼 약한 자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라.” (22절)
이것이 복음을 향한 진정한 열정이며,
전도자의 마음입니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문화, 자존심, 편안함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4. 바울은 상을 바라보며 절제의 삶을 살았습니다 (24–27절)
“운동장에서 다름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상을 받는 이는 오직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24절)
바울은 복음 전파를 경주에 비유합니다.
경주자는 상을 위해 절제하며,
모든 것을 통제하며 훈련합니다.
- 바울은 막연한 삶이 아니라 목표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 그는 영적인 훈련을 통해 복음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쳐서 복종시켰습니다.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27절)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께 상 받는 인생이 되기 위해,
바울은 끝까지 충성했습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 나는 복음을 위해 내 권리를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 누군가를 전도하기 위해 내가 편한 방식을 포기한 적이 있는가?
- 내가 복음을 위해 절제하고 있는 삶의 영역은 무엇인가?
복음은 값없이 주어진 것이지만,
그 복음을 전하는 삶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희생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상을 주십니다.
[결론]
바울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었지만,
복음을 위해 그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얻고, 영혼을 살리고, 주님께 칭찬받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복음을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
절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복음을 위한 헌신의 삶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저희를 복음의 일꾼으로 불러주시고,
생명의 말씀을 맡겨주심을 감사합니다.
바울처럼 내 권리와 자랑을 내려놓고,
한 영혼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복음을 위해 절제하고,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삶으로
주님께 칭찬받는 일꾼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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