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
고린도후서 2장 12–17절
중심 구절: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 (고후 2:15)
[서론]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무언가를 ‘풍기는’ 존재입니다.
말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우리 삶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입니다.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자신과 동역자들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향기는 어떤 이들에게는 생명의 냄새가 되고,
어떤 이들에게는 사망의 냄새가 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떤 향기를 드러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향기를 통해 복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를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본문 배경]
앞선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애정과 회복의 요청을 전했습니다.
이제 그는 사역자로서의 자기 여정과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간증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톤이 바뀝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와 사명감이 넘치는 고백으로 전환됩니다.
[본론]
1. 바울은 상황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합니다 (12–13절)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렀을 때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함으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12–13절)
드로아에서 복음의 문이 열렸지만,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가져올 디도를 기다리며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결국 그는 드로아를 떠나 마게도냐로 향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역의 기회보다도, 관계의 회복과 교회의 상황을 더 중요하게 여긴
바울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사역자는 기회보다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승리하는 행진에 참여한 자들입니다 (14절)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여기서 “이기게 하시고”라는 말은
로마 장군의 개선 행렬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 바울은 자신이 이긴 자가 아니라,
- 그리스도의 승리 행진에 참여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복음 전도자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나를 자랑하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승리를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3.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15–16절)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 (15절)
이 말은 놀라운 선언입니다.
- 우리는 복음을 말하는 자일 뿐만 아니라,
- 복음을 풍기는 존재, 즉 복음 그 자체를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듣기 전에
우리의 향기를 먼저 맡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 말의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 삶으로 드러나는 인격과 태도, 사랑과 거룩함에서 흘러나옵니다.
하지만 이 향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반응을 불러오지 않습니다.
- 구원받는 자에게는 생명의 향기지만,
- 망하는 자에게는 사망의 냄새가 되기도 합니다. (16절)
이것은 우리가 복음을 잘못 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의 책임은 ‘향기를 품는 것’이지,
그 향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4.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함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17절)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말하며,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17절)
바울은 자신이 말씀을 전할 때
-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아첨하지 않고,
- 어떤 이익을 위해 왜곡하지 않으며,
-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말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사람의 반응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먼저 바라보는
진실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 나는 지금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고 있는가?
- 내 삶에서 복음이 드러나고 있는가?
- 복음을 전할 때 결과보다 진실함을 우선하고 있는가?
우리는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자가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풍기는 향기로운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다.”
이것은 단지 복음을 말하는 것보다
복음을 담아내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하루도
- 그리스도의 승리 행진에 참여하며,
- 내가 서 있는 곳곳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를 그리스도의 승리 행진에 동참하게 하시고,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내 말보다 내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흘러나오게 하시고,
어디를 가든지 복음의 냄새가 퍼져나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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