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을 자랑하노라
고린도후서 11장 1–33절
중심 구절: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후 11:30)
[서론]
우리는 자랑할 것이 많아질수록 안정감을 느낍니다.
세상은 강함을 자랑하고,
높은 지위와 성취를 통해 인정받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역과 인생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본문은
거짓 사도들로 인해 고린도 교회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바울이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며
복음을 위한 고난과 연약함의 자리야말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본론]
1. 순결한 신부로 그리스도께 드리기를 원하는 바울의 심정 (1–6절)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2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께 드릴 신부로 여기며,
순결한 복음에서 떠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지만 거짓 사도들은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전하며
성도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4절)
바울은 자신이 말에 능하지는 않지만
지식과 진실함에는 부족함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6절)
참된 사역자는
사람을 그리스도께 연결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입니다.
2.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자비량으로 사역했습니다 (7–11절)
“내가 너희를 높이기 위하여
나를 낮추어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너희에게 전함으로
죄를 지었느냐?” (7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로부터 물질적 도움을 받지 않고,
다른 교회의 후원과 자신의 손으로 일하며 자비량 사역을 했습니다. (8–9절)
그 이유는
고린도 교회에게 복음을 ‘값없는 것’처럼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는 그것을 오히려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폄하했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그 마음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희를 더욱 사랑해서 그리한 것이다.” (11절)
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상대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3. 거짓 사도들은 자기를 가리며, 사탄의 일꾼처럼 역사합니다 (12–15절)
“그러한 자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라.” (13절)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거짓 사도들은 외모로 자신을 포장하고,
사람들의 기준에 맞는 사역자로 보이려 하지만,
그들의 실체는 사탄의 일꾼과 같다고 말합니다. (15절)
사탄도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듯,
거짓 사도들도 겉모습은 매끄럽지만, 복음을 왜곡하고 사람을 속입니다.
외모와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에 대한 진실함과 순전한 중심입니다.
4. 바울의 자랑은 복음을 위한 수고와 고난이었습니다 (16–29절)
바울은 자랑을 하고 싶지 않지만,
고린도 교회를 위해 부득불 어리석은 자처럼 자랑을 시작합니다. (16절)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히브리인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 이스라엘인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 아브라함의 자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22절)
그러나 바울이 진짜 자랑한 것은 수치로 여겨질 만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 수없이 맞고, 감옥에 갇히고,
- 배고픔과 헐벗음,
- 강과 강도의 위험,
- 동족과 이방인에게 받은 박해,
- 수면 부족, 금식, 추위… (23–27절)
그리고 이 모든 고난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은 교회를 향한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여러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일은 날마다 내게 눌리는 것이다.” (28절)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강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교회를 위한 깊은 사랑과 책임이 있습니다.
5.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30–33절)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30절)
바울은 자신의 삶의 결론처럼 말합니다:
-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자랑하지 않고,
- 오히려 연약했던 순간들, 도망쳐야 했던 순간들(33절)을 말하며
그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자기 강함이 아니라
자기 연약함 속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합니다:
- 나는 지금 사람 앞에서 강해 보이려 하는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려 하는가? - 나는 나의 약함 속에서도
복음을 향한 열정을 품고 있는가? - 주님의 일을 감당하면서도
나의 자랑이 아닌, 주님의 은혜만을 높이고 있는가? - 혹시 나는 외모와 말솜씨를 따라
사역자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결론]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이 고백은
- 고난의 시간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 오히려 하나님이 가장 크게 일하신 시간이었음을 증거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이
주님 안에서 드러나는 연약함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를 사명의 자리로 부르시고,
약한 가운데서도 복음을 감당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사람 앞에 보이려 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하시고,
연약함을 통해 주님의 은혜만 자랑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복음을 위하여 견디고 헌신하는
진실한 일꾼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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