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고린도후서 12장 1–21절
중심 구절: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후 12:9)
[서론]
우리는 모두 약함을 감추고 싶고, 강함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자신의 삶에서 가장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약함’이라고 고백합니다.
왜일까요?
그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 바울이 받은 계시와 체험,
- 그 후에 허락된 육체의 가시,
-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의 충분함에 대한 고백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약할 때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는지,
그리고 은혜가 충분하다는 고백이 왜 믿음의 핵심인지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본론]
1. 바울은 자신의 놀라운 체험조차 겸손히 감춥니다 (1–6절)
바울은 14년 전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체험’을 고백합니다. (2절)
- 그는 이 체험이 육체 안인지, 몸 밖인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 하나님께서만 아시는 비밀의 경험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놀라운 점은,
이 영적인 체험을 바울이 14년 동안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내가 자랑하고 싶으나…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함이라.” (6절)
진정한 신앙인은
체험보다 삶으로,
능력보다 겸손으로 하나님을 드러냅니다.
2. 하나님은 바울에게 가시를 주셨습니다 (7–8절)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나를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7절)
바울이 경험한 체험은 너무나 강력했기에
자기 자신을 높일 유혹이 생길 수 있었고,
하나님은 그를 지키시기 위해
가시를 허락하셨습니다.
이 ‘가시’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 어떤 질병,
- 고통스러운 상황,
- 반복적인 사역의 장애였을 것으로 봅니다.
바울은 세 번이나 간절히 이것을 없애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8절)
우리도 종종
“하나님, 이 문제만 해결되면…”
“이 아픔만 사라지면…”
하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우리가 기대한 방식과는 달랐습니다.
3.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9–10절)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9절)
하나님은 바울의 기도에
가시를 제거해 주시지 않고,
“은혜가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우리는 약해질 때
하나님의 능력을 더 깊이 의지하게 되고, - 오히려 그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9절 하)
그리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내가 약한 그때에 곧 강함이라.” (10절)
이것이 복음의 역설이며,
참된 믿음의 자리입니다.
4.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위해 기꺼이 약해지기를 선택합니다 (11–18절)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에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오직 그들의 유익과 회복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희생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내 것을 너희에게 주고 또 내 자신까지 주기를 원하노라.” (15절)
참된 사역자, 참된 부모의 마음은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자신을 내어주며 살리는 마음입니다.
5. 회개와 거룩함을 기다리는 바울의 사랑 (19–21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자신의 권위를 인정받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함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회개하고
음행과 탐심, 분쟁에서 돌아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1절)
사랑은 타협이 아닙니다.
사랑은 진리를 전하며,
회개를 요청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적용과 묵상]
오늘 말씀을 따라 우리는 이렇게 묵상합니다:
- 나는 내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는가?
- 혹시 문제의 제거만을 구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 내가 지금 “은혜가 내게 족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 복음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나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고 있는가?
[결론]
바울은 말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 말씀은
단지 고통을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충분히 일하고 계신다는 약속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우리 위에 머물게 되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부족함과 아픔은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저희에게 약함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약함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분히 임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을
오늘도 붙잡게 하시고,
그 은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약한 자리에서 더 강하게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설교자료 > 고린도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후서 13장 1–14절 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함께" (1) | 2025.04.14 |
---|---|
[고린도후서 11장 1–33절 설교] "연약함을 자랑하노라" (0) | 2025.04.14 |
[고린도후서 10장 1–18절 설교] "주의 자랑은 주 안에서" (1) | 2025.04.14 |
[고린도후서 9장 1–15절 설교]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0) | 2025.04.14 |
[고린도후서 8장 1–24절 설교] "은혜로 드리는 연보" (0) | 2025.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