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의 시험과 미가야의 용기 – 진리를 말하는 자
역대하 18장
중심 구절: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18:13)
[서론]
신앙의 길에서 가장 흔한 시험 중 하나는
좋은 뜻으로 시작된 관계와 연합이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특히, 신실한 믿음을 가진 이라도
사람의 눈치, 인간관계의 부담 앞에서 진리를 타협할 위험에 놓이곤 합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사밧이 북이스라엘 아합 왕과 동맹을 맺고
전쟁에 동참했다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진리를 외친 선지자 미가야의 담대한 믿음이 빛을 발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동맹과 타협의 경계,
그리고 진리를 말하는 용기와 신앙의 중심을 지키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본문 배경]
- 여호사밧은 유다의 신실한 왕이었지만,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과 사돈 관계를 맺고 동맹을 맺습니다. - 아합은 길르앗 라못 전투에 함께 나갈 것을 요청하고,
여호사밧은 하나님께 물어보자 제안합니다. -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가라, 승리할 것이다!”라고 예언하지만,
미가야 선지자만은 하나님의 뜻은 패배라고 선포합니다. - 결국 전투는 실패로 끝나고, 아합은 전사하며, 여호사밧은 가까스로 살아 돌아옵니다.
[본론]
1. 신앙의 사람도 잘못된 동맹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18:1–3)
“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이 극에 달하였고 아합과 혼인 관계를 맺었더라.” (1절)
여호사밧은 부강한 왕국을 이룬 후
북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원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적 판단과 정치적 계산으로 동맹을 맺었다는 점입니다.
신앙은 세상과 완전히 단절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방향과 연합할 때,
그 결과는 언제나 영적 손상과 위험으로 이어집니다.
2. 진리를 묻고자 한다면, 듣기 싫은 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18:4–13)
여호사밧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오늘 물어보소서”라고 제안합니다.
이에 아합은 거짓 선지자 400명을 불러 묻습니다.
그들은 입을 모아 “가서 승리하라”고 예언합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끼고,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없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때 아합은 미가야 선지자를 언급하며,
“나는 그가 예언하는 것이 항상 좋지 않아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진짜 예언, 진짜 말씀은 늘 듣기 좋은 말이 아닙니다.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씀이 내 뜻과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3. 진리를 말하는 자는 외로울 수 있지만, 반드시 기억된다 (18:12–27)
미가야는 주변 선지자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말하자
왕의 신하가 “당신도 그렇게 말하라”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그는 단호히 말합니다.
“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13절)
그는 아합에게 패배와 죽음을 예언합니다.
결국 감옥에 갇히고, 빵과 물만 먹게 되는 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말한 이는 결국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진리는 다수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기준입니다.
우리도 오늘 진리를 말하는 소수의 길, 외로울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4.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보호하신다 (18:28–34)
전쟁에 나선 여호사밧은 아합과 함께 나갔고,
아합은 자신은 변장하고 여호사밧은 왕의 옷을 입게 합니다.
결국 적군은 여호사밧을 아합으로 착각하고 공격하지만,
그가 부르짖자 하나님이 도우시고 구원하십니다. (31절)
아합은 우연처럼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습니다.
이 장면은 사람의 꾀와 계산은 아무 소용 없으며,
하나님이 보호하실 때만이 생명이 지켜짐을 보여줍니다.
[적용과 묵상]
- 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의 눈치를 더 보고 있지는 않은가?
- 지금 내 귀에 들리는 말씀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시는 진리인가?
- 나는 진리를 말해야 할 때,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른 말을 할 용기가 있는가?
-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동행, 동역의 관계를 맺고 있는가?
[결론]
여호사밧은 신실한 왕이었지만,
경건하지 않은 동맹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중심이 있었기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가야는 진리를 말한 대가로 고난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당당히 기억됩니다.
오늘 우리도 진리를 선택하고, 동행할 사람을 바르게 분별하며,
하나님 앞에 바른 말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게 하시고,
모든 판단과 관계 속에서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진리를 말하는 미가야처럼,
주님이 주신 말씀을 끝까지 담대히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동맹보다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설교자료 > 역대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하 21장 설교] "여호람의 타락과 하나님의 경고 – 버려진 길의 끝에서" (0) | 2025.04.25 |
---|---|
[역대하 19–20장 설교] "여호사밧의 회복과 신앙의 승리 – 주님만 바라볼 때 승리가 보입니다" (0) | 2025.04.19 |
[역대하 17장 설교] "여호사밧의 길 – 말씀을 따르는 왕의 부흥" (0) | 2025.04.19 |
[역대하 15–16장 설교] "처음 마음을 지켜가는 믿음의 길 – 믿음의 결단과 지속의 시험" (0) | 2025.04.19 |
[역대하 13–14장 설교] "믿음으로 싸우는 왕 – 아비야와 아사의 신앙 전쟁" (0) | 2025.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