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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예레미야

[예레미야 1장 설교]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라: 예레미야의 소명과 하나님의 동행”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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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라: 예레미야의 소명과 하나님의 동행”

 

예레미야 1장 4-5절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순간이 있을까?” 하는 질문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나는 부족한데, 과연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쓰실까?”라는 두려움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 1장은 이러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큰 도전과 위로를 줍니다. 예레미야는 젊은 나이에 선지자로 택함받았고, 처음에는 “나는 아직 아이라 말도 잘 못한다”며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마저도 아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르셔서 쓰시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싶습니다. 웨슬리 신학에서도 인간의 무능력이나 죄성을 넘어, ‘하나님의 선행적 은혜’가 우리를 붙들고 변화시킨다고 강조합니다. 예레미야 1장의 소명 장면을 살펴보며, 우리가 받은 부르심 앞에서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을지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2. 본문 배경

예레미야는 남유다가 멸망하기 직전부터 멸망 이후까지, 약 40여 년간 사역한 선지자입니다.

요시야 왕 대에 태어났고, 주전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함락될 때까지, 줄곧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1장은 예레미야가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느꼈던 두려움과 하나님의 약속을 기록한 부분입니다.


‘옥스퍼드 원서성경대전’에서도 이 장이 예레미야 전체 사역의 토대가 되는 소명 장면으로 해석된다고 말합니다.

 

3. 본론

(1)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부터 알았다”: 하나님의 선행적 은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부터 알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은 예레미야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그의 사명과 인생을 계획해 놓으셨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가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시점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의 성격, 능력, 한계를 이미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웨슬리 신학이 말하는 ‘선행적 은혜(Prevenient Grace)’는 바로 이러한 개념과 직결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깨닫기도 전에,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아시고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도 “나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상황과 성품을 아시고, 거기에 맞는 부르심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부터 알았다”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시고 쓰시는 주권을 발견하게 됩니다.

 

(2) “나는 아이라 말할 줄 모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두려움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자마자, “나는 아이라 말도 잘 못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에는 스스로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고, 말재주도 없다는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우리 역시 “봉사를 하라”거나 “선교나 전도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들을 때, 자주 느끼는 감정이 바로 두려움입니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혹시 망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도 부르십니다. 웨슬리가 “인간은 본래 죄성과 약함이 있지만, 성령의 은혜가 그 약함을 뛰어넘어 역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내가 부족하다”는 고백은 곧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나는 아이라”고 주저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내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3)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하나님의 임재와 약속

예레미야가 “나는 아이라”고 말하자, 하나님은 곧바로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라. 네가 누구에게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하리라”고 선언하십니다(렘 1:7-8).
이 약속은 예레미야가 훗날 심각한 반대와 박해 속에서도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근본 동력이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은, 사역과 신앙생활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우리도 믿음생활을 하면서, 교회 봉사나 전도 현장에서 거절과 핍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겪는 갈등 때문에,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야 할까?”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웨슬리는 이것을 “성령 안에서의 확신”이라고 강조하며, 확신이 있는 자는 고난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 “내 말을 네 입에 두노라”: 말씀을 통한 사명 수행

하나님은 예레미야 입에 손을 대며,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다”고 하십니다(렘 1:9). 그리고 “열방을 향해 뽑고 파괴하며, 건설하고 심게 하겠다”라고 명령하십니다(렘 1:10).
이는 예레미야가 자신의 생각이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사역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사명을 감당하려면, 내 능력이 아니라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이나 세상 속에서 사명을 감당하려면, 인간적인 아이디어보다 성경 말씀에 기초해야 합니다. 웨슬리가 “말씀을 가까이하면 그 말씀이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듯이, 말씀이야말로 ‘뽑고 파괴하며, 건설하고 심는’ 변화의 원동력입니다. 작은 셀 모임부터 공예배와 전도 현장까지, 말씀이 선포되고 실천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4. 결론 (결단과 적용)

예레미야 1장에서 우리는 한 젊은이가 “나는 아이라”고 주저했지만,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 내 말을 네 입에 두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선행적 은혜, 인간의 연약함과 두려움,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 사역이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1. 하나님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를 아시고 계획하십니다
    •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환경, 성격, 재능을 아시고 그에 맞게 부르신다고 믿으십시오.
  2. “나는 아이라”라는 두려움에 머무르지 맙시다
    • 혹시 맡은 일이나 봉사에서 주저하고 있다면, 예레미야처럼 솔직히 “부족하다”고 고백하되, “그러나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라고 한 걸음 내딛읍시다.
  3.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두려움을 이깁니다
    • 웨슬리가 말한 것처럼, 확신이 없는 사람은 흔들릴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는 믿음이 있으면 어떠한 시련도 견딜 힘을 얻습니다.
  4. 말씀을 붙들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 예레미야가 ‘자신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듯이, 우리는 말씀에 기초하여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말씀 안에 성령의 능력이 있습니다.

결단으로 초대:

  • 첫째,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작게는 가족 돌봄, 교회 봉사, 전도, 또는 직장과 사회에서의 사명일 수 있습니다.
  • 둘째, “나는 아이라” 또는 “나는 능력이 없다”라며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면, 예레미야의 소명을 떠올리면서, 한걸음씩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 셋째, 말씀을 더 가까이합시다. 내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행동할 때, ‘뽑고 파괴하며, 건설하고 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예레미야처럼 “나는 아이라”고 고백하면서도, 결국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일어설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 부르심 앞에서 순종하며, 말씀에 뿌리내려 열방과 이웃을 섬기는 축복된 성도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예레미야 1장을 통해 ‘나는 아이라’고 주저하는 예레미야에게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고 하신 말씀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주님이 이미 우리를 모태에 짓기 전부터 아시고 부르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성령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복된 도구가 되게 하시고, 두려움을 뛰어넘어 담대히 나아가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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