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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예레미야

[예레미야 4장 설교]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롭게 하라"

by 망고를유혹하네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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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롭게 하라

 

본문 : 예레미야 4장 3-4절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농부는 봄이 오면 새 씨앗을 뿌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굳어버린 묵은 땅을 갈아엎는 일입니다. 묵은 땅을 부드럽게 뒤집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돌과 잡초를 제거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 4장은 바로 그런 농사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라는 강력한 권면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곧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새롭게 하고 진정한 회개를 하라는 하나님의 절실한 초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심령을 점검하고, 혹시라도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일구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본문 배경

예레미야 4장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의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죄악을 멈추지 않아 심판이 임박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여러 차례 회개를 촉구하셨지만, 백성들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다시 한 번 긴급한 마음으로, “이제라도 묵은 땅을 갈아엎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호소합니다.

 

대표 구절은 예레미야 4장 3-4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시되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여기에서 ‘묵은 땅’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굳어진 마음을 상징하며, ‘마음의 할례’는 단지 겉으로만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변화를 요구하는 진정한 회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어떤 영적 메시지를 주시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3. 본론

(1)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하는 이유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너희 묵은 땅을 갈아엎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묵은 땅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굳어지고, 잡초와 가시덤불이 뒤덮여 있는 땅입니다. 그런 땅에 아무리 씨를 뿌려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 묵은 땅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오랫동안 회개하지 않고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뜻합니다.

우리 마음도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된 죄와 습관적인 불순종으로 인해 굳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들어와도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심으로 변화되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웨슬리 역시 “성도가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굳어진 마음을 부수고 부드럽게 하는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안에 혹시 돌처럼 단단해진 죄의 습관이나 상처가 있다면, 그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부드럽게 갈아엎어야 합니다.

 

(2)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죄와 타협하지 말라는 경고

하나님은 또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가시덤불은 세상의 유혹과 탐욕, 그리고 죄의 습관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마음의 죄와 세속적 욕망을 품은 채 신앙생활을 한다면,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들어도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마치 씨앗이 가시덤불 속에 떨어져 자라지 못하고 결국 말라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교회 생활은 하면서도 계속해서 세상과 타협하거나 죄악을 품고 있다면, 결국 영적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웨슬리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기 위해선 죄와의 타협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혹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세상의 가시덤불이 있다면, 오늘 그것을 뽑아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3)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 겉이 아닌 속사람의 변화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너희 마음의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단지 형식적으로 율법을 지키거나,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겉모습만 거룩해 보이고 실제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결코 회복될 수 없습니다.

웨슬리는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참된 신앙은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성령의 변화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는 내적 변화의 열매”라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할례, 진정한 변화는 우리의 속사람이 하나님을 향하여 돌이킬 때 나타납니다. 오늘 우리도 마음의 가죽을 벗기고,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변화되기를 원해야 합니다.

 

(4) 심판의 경고 속에도 주어진 은혜의 기회

예레미야 4장은 백성들이 회개하지 않을 경우 바벨론의 침략과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합니다(렘 4:5-18). 그러나 이 심판 경고의 목적은 단지 백성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이라도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경고하시지만, 동시에 “지금이라도 돌아오라”고 초청하십니다. 웨슬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선행적 은혜라고 표현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자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이 말씀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정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4. 결론 및 결단

성도 여러분, 묵은 땅을 갈아엎는 일은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있는 죄의 습관과 세상에 대한 애착을 제거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결단합시다.

  • 첫째, 우리 마음속에 오래 묵혀 두었던 죄의 습관이나 상처가 있다면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버립시다.
  • 둘째, 세상의 가시덤불, 즉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욕심이나 유혹을 제거합시다.
  • 셋째, 마음의 가죽을 베고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가길 결단합시다. 형식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묵은 땅을 갈아엎으시고, 그 안에 새로운 은혜와 축복의 씨앗을 심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가시덤불과 같은 죄의 습관을 제거하여 주옵소서. 마음의 가죽을 베고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다시 하나님께 속하여 풍성한 영적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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